노동계·시민단체, 기자회견 갖고 "최 씨는 사기행각의 기업사냥꾼"이라며 강력처벌 촉구

 

[데일리비즈온 이동훈 기자] 한국노총과 썬코어노조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최규선 썬코어(옛 루보) 회장의 기업경영권을 박탈하고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약탈경제반대행동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썬코어 노동조합 등 50여명은 16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지방법원 앞에서 최 회장을 강력 처벌하라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원은 희대의 사기꾼 최규선을 엄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규선은 김대중 정권 최대 게이트사건의 주범"이라며 "그는 썬코어 뿐만 아니라 유아이에너지, 현대피앤씨 등 건실한 회사들을 사들여 경영을 악화시키고 자금을 유용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기업 사냥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썬코어 경영 및 자본시장에서 최규선 완전 격리 △비리게이트로 복역하고 시장에서도 퇴출된 최규선과 같은 사기꾼들이 버젓이 회사의 대표이사가 되어 수많은 노동자들의 일터를 빼앗는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방관한 금융당국의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회와 정부가 제도적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할 것을 주장했다.

강금선 한국노총 조직본부 국장은 “주 채권은행은 채권회수가 계속 안 될 경우 최규선으로부터 경영권을 박탈 할 수 있다”면서 “산업은행이 최씨의 경영권을 박탈하는데 앞장서고 채권단은 썬코어 등의 회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최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의 회삿돈 430억여원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현재 법정 구속됐다. 또한 구속집행정지 기간에 도주했다가 체포돼 범인도피교사 혐의도 추가됐다. 

한편,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썬코어는 지난 2월 대출원리금 연체사실 발생에 대한 지연공시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주권매매가 거래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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