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 신흥시장서 오름세 뚜렷, ‘스팅어’ 등 신차 출시 통해 반전 노려

[러브즈뷰티 비즈온팀 이동훈 기자]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2조 8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28억원으로 39.6%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p 증가한 80.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p 증가한 16.2%였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p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7673억원으로 26.7% 떨어졌고, 당기순이익은 7654억원으로 19.0% 하락했다.

기아차의 1분기 해외 현지 판매량은 64만1686대다. 지난해 1분기보다 6.2%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는 구매세 지원 축소와 한·중 관계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35.6% 줄었다. 미국에서는 SUV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12.7% 감소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승용 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산업 수요 증가폭인 8.3%를 웃도는 13.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5.1% 감소한 12만1000여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는 최근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1분기 현지 판매가 16.5% 증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인 -0.1%를 크게 웃돌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스팅어, 소형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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