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달라지는 부지급률 순위…2014년 0.86%로 타사들보다 보험금 지급 잘해줘

[데일리비즈온 이동훈 기자] 삼성화재가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여론몰이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업계 1위이면서 부지급률로 잡힐 고객의 청구건수는 사전 차단하기보다는 전부 심사에 반영한데서 나타난 결과라는 입장이다. 

21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삼성화재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같은 기간 국내 14개 일반 손보사의 장기손해보험금 부지급 평균 1.65% 보다 다소 높은 2%대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는 동종 손보업계 평균과 비교해 삼성화재가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는 최고로 벌어들이면서, 청구건에 대한 지급엔 인색하다고 비판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가입자들로부터 18조 1830억원의 원수 보험료를 거둬들여 국내 손보사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타사와는 다른 창구 접수 시스템에서 오는 수치일뿐이다고 하소연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많은 고객을 갖고 있다 보니 당연히 많은 청구건수가 생기게 된다”며 “접수 창구 직원들에게 고객의 청구건에 대해 누락시키는 과정 없이 일단 전부 접수토록 하고 있다”고 본지에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손보사들은 접수 창구에서부터 보험금이 지급 되지 않을 것이 뻔한 접수 건은 빼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많은 고객을 갖고 있지만, 가장 만족도가 높은 보험사이기도 하다”며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삼성화재도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손해보험사의 브랜드평판 1위는 삼성화재였다. 이어 2위는 현대해상, 3위 동부화재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3월 16일부터 4월 17일까지 한 달간 13개 손해보험회사 브랜드 빅데이터 479만 6750개를 분석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이같은 측정 결과치를 도출했다.

1위를 차지한 삼성화재는 참여지수 47만 5992, 미디어지수 29만 5117, 소통지수 9만 3698, 커뮤니티지수 2만 6290, 소셜지수 38만 9409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28만 505로 분석됐다. 

2위인 현대해상은 참여지수 35만 5960, 미디어지수 18만 6861, 소통지수 10만 781,  커뮤니티지수 3만 5927, 소셜지수 7만 1375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75만 904였다.

2014년 삼성화재의 부지급률은 0.86%로 손보업계 평균 0.87%로 보다 낮았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이름값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H’ 손보 영업사원은 “보험업계는 매년 달라지는 부지급률의 근소한 차이에 대해서는 사실상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같은 기간 보험금 부지급률 1위는 더케이손해보험(2.96%), 2위는 AIG손해보험(2.87%)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삼성화재’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