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이전 생산 세타2엔진 장착 그랜저·소나타·K7·K5·스포티지 포함 내달 22일부터 리콜

ⓒ포커스뉴스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 등 논란이 일었던 세타2 엔진을 장착한 5개 차종 17만여 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세타2 엔진 관련 결함 논란은 그동안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현대차가 지난 2015년 세타2 엔진 결함으로 미국에서 리콜할 당시 국내 차량의 경우 문제가 없다고 밝혀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번 리콜이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 발표돼 ‘늑장대응’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자동차의 핵심이 엔진 결함 문제여서 '품질경영'을 내세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날 국토교통부에 자발적 리콜을 신고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 총 17만1348대다. 그랜저(HG) 11만2670대, 소나타(YF) 6092대, K7(VG) 3만4153대, K5(TF) 1만3032대, 스포티지(SL) 5401대 등 5개 차종이 해당한다.

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이 엔진을 장착한 일부 모델에서 엔진 소착 현상이 발생해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나타났다.

리콜 대상 차량은 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전액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교체할 엔진 생산에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해 다음달 22일부터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세타2 엔진을 장착한 현대차 일부 모델에서 엔진 소착으로 주행 중 시동 꺼짐현상이 발생한다는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와 제작결함신고센터 신고 사항을 접수, 지난해 10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 결함 조사를 지시했다.

연구원 조사 결과 이 엔진을 장착한 일부 모델에서 엔진 소착 현상이 발생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를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그전에 현대차에서 제작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지난 6일 결함 원인과 시정 방법 등을 담은 리콜계획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현대차가 자발적인 리콜 시행 의사를 밝히고 리콜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제작결함 조사를 종료하고 시정계획의 적정성만 평가키로 했다.

한편, 이번 리콜은 북미에서도 이뤄진다. 리콜 사유는 크랭크 샤프트 핀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은 것이 발견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신고된 상태다. 리콜대상은 130만 여대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