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르노삼성·한불모터스 등 기존모델 가격 200만원 정도 내리고 신차가격은 동결

▲쉐보레 올 뉴 크루즈 ⓒ한국지엠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판매확대를 위해 가격인하에 나섰다.

업체들은 통상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된 신차가 나오면 가격을 인상했지만, 경기침체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잡기위한 전략으로 가격인하 정책을 내놓고 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한불모터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르노삼성, 현대·기아차, BMW코리아 등 국산·수입차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내려 차량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지엠(GM)은 전날 품질문제로 생산을 일시 중단했던 신차 ‘쉐보레 신형 크루즈’의 생산을 재개하면서 가격을 최대 200만원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이 신차는 출시초기부터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2차례나 생산이 중단되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국지엠측은 “완벽한 초기 제품 품질을 확보해 생산을 재개하고, 준중형 차급을 뛰어넘는 성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시장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특단의 조처로 가격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불모터스도 이날 SUV 차량인 ‘C4 칵투스’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기존 C4 칵투스 샤인(Shine)은 2890만 원, 필 트림은 2690만 원에서 각각 200만원 인하한 2690만 원, 2490만 원으로 내렸다. 편의안전 품목들은 그대로 유지한다.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 차량이 국내시장에서 열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시장점유율 반전을 위해 이같이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중형세단 재규어 XF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2세대 풀 체인지 모델인 ‘올 뉴 XF'의 가격을 최대 300만원 인하한다. 인하된 가격은 2017년형 올 뉴 XF 주력 6개 트림에 8일부터 적용돼 기존가격 6440만~7350만원에서 6160만~7050만원으로 조정돼 판매된다. 5년 동안 필요 소모품을 교체해주는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도 기본 포함된다.

르노삼성은 안전성을 높이고 새로운 컬러를 추가한 2017년형 SM3를 출시했는데 판매가격은 PE트림이 1550만원, SE트림이 1720만원으로, 상품성 강화에도 종전보다 가격을 인하했다.

현대·기아차는 시장주도권 확보를 위해 신차 가격을 사실상 동결시켰다. 현대차가 8일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는 디자인 개선과 실내 계기판·네비게이션 등 각종 사양을 업그레이드했지만,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거나 일부 트림은 소폭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놓았다. 2.0가솔린은 기본트림인 스타일의 가격이 2255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책정됐으며, 주력트림인 스마트도 공기 청정 모드,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이 주요 편의사양이 추가됐음에도 가격이 2545만원으로 동결됐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올 뉴 K7’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동결했다. 주력트림인 2.4가솔린 모델은 18인치 타이어의 연비를 개선하고 고급 외장 사양을 확대했음에도 가격은 3010만~3290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BMW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2017년형 뉴 7시리즈에는 약 900만원 상당의 리모트 컨트롤 파킹과 옵션가 1000만원에 달하는 M 스포츠 패키지가 함께 적용됐지만,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최대 약 200만원으로 인상을 최소화했다.

르노삼성은 안전성을 높이고 새로운 컬러를 추가한 2017년형 SM3를 출시했는데 판매가격은 PE트림이 1550만원, SE트림이 1720만원으로, 상품성 강화에도 종전보다 가격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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