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인도한 LNG 추진 방식 LNG 운반선 ⓒ대우조선해양

[데일리비즈온 박홍준 기자] 유동성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첫 4000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측은 2일 이번 수주는 작년 12월 그리스 선사에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 1척을 수주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정부지원자금으로 버티고 있는 대우조선의 유통성가뭄에 다소 숨통을 트여 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조선이 최근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LNG운반선 2척은 17만3천400㎥ 규모로 수주금액은 4144억 원에 이른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LNG선은 플렉스(FLEX) LNG 등 여러 개의 선사를 갖고 있는 존 프레드릭슨이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에는 2척의 추가 계약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으며 옵션까지 포함하면 수주금액은 8300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9년 하반기까지 선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건조 중에 계약이 해지됐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의 인수 계약도 함께 체결돼 이번 수주 규모는 최대 1조원 대에 이른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선수금을 받게 돼 4월 만기가 돌아오는 4400억 원의 회사채를 무난하게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유동성위기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립 사장은 "현재 LNG운반선 및 LNG-FSRU 등 대우조선이 강점을 가진 가스선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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