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인사청탁 의혹에 우리은행 '화들짝'…"이광구 은행장은 무관" 즉각 해명

                                                                 ▲이광구 행장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우리은행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인사청탁 파일’에 거론된 것과 관련해 행장 인사청탁 논란이 일자 즉각 해명을 내놓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20일 금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재직 시절인 지난해 7월 경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최순실 씨 명의로 우리은행장·경찰청장·KT&G 사장 등 인사청탁 시도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문건 파일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선 1기 은행장으로 선임된 이광구 은행장에 대한 연관설이 흘러나오자, 우리은행이 즉각 해명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인사청탁 파일’에 대해 “일부 후보자가 비선 라인을 통해 은행장이 되고자 인사청탁을 시도한 정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광구 현 행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어 “인사파일이 작성됐다는 지난해 7월은 현직 은행장(이광구 행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었던 시기인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불필요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측의 재빠른 해명은 이 행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인선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논란을 의식해 연임을 앞두고 최순실게이트 연루 불똥이 튈까 확대해석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이 행장은 2014년 말 취임 이후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 등 우수한 경영성과와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인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달 25일 연임 확정됐다. 내달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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