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의 공식 인스타그램 화면

[데일리비즈온 홍미은 기자] 이니스프리가 ‘20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를 뽑는 설문조사에서 화장품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장의 승부를 가른 ‘묘수’는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탁월한 활용으로 나타났다.

20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이하 연구소)는 19일 전국 20대 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 20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를 발표했다.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 애호도, 비용 효율성(가성비), 20대 이미지 적합성 등을 측정한 후 4개 지표에 대한 가중치를 적용해 합산했다.

이니스프리는 여대생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최선호 브랜드’, ‘20대와 어울리는 브랜드’ 문항에서 다른 브랜드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연구소는 “이니스프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SNS에서의 인기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니스프리는 사랑스러운 패키지 상품과 이를 활용한 설정 사진을 통해 20대들의 ‘인증’ 욕구를 저격함으로써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연구소는 “이니스프리 인스타그램은 누가 봐도 팔로우 하고 싶은 양질의 이미지로 넘쳐난다”며 “이니스프리 인스타그램 이미지처럼 보정하는 방법이 공유될 정도”라고 밝혔다.

이니스프리는 매년 사진전을 열어 SNS에서의 인기를 오프라인으로 이어가고 있다. 결국, 제품 사진도 작품으로 만들어버리는 접근법으로 거부감을 없애면 소비자들이 오히려 열광한다는 것.

연구소는 “콘텐츠 창작과 확산에 능한 20대 소비자들은 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훌륭한 구매 유발자들이자 충성스러운 잠재 고객군”이라며 “20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을 잘 파악함으로써 내년도 마케팅 전략을 유연하고 정확하게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대가 선택한 편의점 탑브랜드는 ‘GS 25’가 차지했으며, 신용카드 분야는 ‘신한카드’가 꼽혔다. 이밖에 온라인 쇼핑몰 분야는 ‘쿠팡’, 탄산주 분야는 ‘이슬톡톡’, 콘돔 분야는 ‘듀렉스’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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