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공장가동으로 중국법인 매출 280억 전망…에스티로더·라메르·맥 등 해외 브랜드 수주 증가

코스메카코리아 판교 CIR 센터(출처=코스메카코리아 홈페이지)

[데일리비즈온 홍미은 기자] 국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의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내년 초 광저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글로벌 브랜드들의 수주 물량에 대해 더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4년 진출한 중국법인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진입해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중국 강소성 소주시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14년엔 월 600만개 CAPA(생산능력)를 보유한 임대공장을 시작했다. 소주 법인은 올해 반기 매출액 84.4억 원과 영업이익 11.1억 원을 냈으며,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인 72억원을 17.1% 초과한 성적이다.

19일 증권계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내수와 수출 매출 비중은 각각 72%, 17%인데 2013년 수출 비중이 9%에 불과했으나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에스티로더, 라메르, 맥 등 해외 브랜드의 수주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광저우, 절강성에 현지법인을 신규로 설립했다. 내년 초 광저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중국 남부지역 수주 물량에 대해 내용물 생산은 소주 공장, 포장 및 배송은 광저우 공장에서 하는 방식으로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중국법인 매출은 2014년 7억원으로 시작해 2016년 160억원, 2017년에는 280억원으로 전망된다. 동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메카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3.6%에서 2017년 9%대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여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두드러지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현시점에서 중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유사기업 대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며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 증설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8년에 절강성 생산법인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소주법인의 약 2.5배 면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시 중국 총 생산CAPA는 올해 말 대비 약 3배 규모인 2억4,000만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도 생산능력 확장이 집중되면서 가동 효율하락이나 일시적인 비용 증가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중국발 리스크에 덜 민감하면서도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은 꾸준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매력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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