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대차 '신형 그랜저' 돌풍에 '올뉴 K7 하이브리드' 출시로 '맞불'

▲올 뉴 K7 하이브리드(사진=기아자동차)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기아자동차가 국내 준대형 자동차 시장의 강자 ‘올 뉴 K7’의 하이브리드 모델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준대형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올 뉴 K7이 준대형차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던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를 밀어내고 선두를 차지할만큼 흥행 돌풍을 보였다. 올 뉴 K7은 현재까지 4만대 이상 팔려 준대형시장 점유율 43%를 기록 중이다. 올 뉴 K7의 흥행 돌풍으로 기아차는 올해 내수 시장에서 53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위를 빼앗긴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IG)를 지난 22일 공식 출시하며, 1위 재탈환에 나선 상태다.

기아차가 최근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해 선두 굳히기에 나서면서 준대형시장 경쟁 열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기아차의 최신 기술을 집약해 17인치 타이어 기준 16.2 km/ℓ의 동급 최고의 연비를 구현했다. 신형 그랜저의 복합 연비가 18인치 타이어 기준 10.1km/ℓ인 점을 감안하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대비 강화된 상품성과 신규 적용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동결했다. 개별소비세 감면 후 기준 프레스티지는 3575만원, 노블레스는 3880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가솔린 모델 동일트림과 비교했을 때에도 비교적 중장거리를 운행하는 하이브리드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약 3년 주행으로 차량 가격의 비용 차이를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의 강점인 EV모드를 극대화하고 능동부밍제어를 새롭게 적용, 엔진구동 시의 소음진동을 개선해 준대형 소비자가 선호하는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감성을 더욱 강화한 것도 강점이다. 또한, 초기가속 및 재가속 시 응답성을 개선해 달리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뛰어난 상품성과 다양한 편의사양, 합리적인 가격 책정에 힘입어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28일까지 영업일 기준 13일간 1317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사전계약에서는 프레스티지 트림보다 판매가격이 높은 노블레스 트림의 판매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출시한 5000대 한정 올 뉴 K7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업일 기준 6일 만에 1512대를 판매하며, K7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어 준대형차 시장에서 흥행 돌풍과 선두 굳히기를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내년 판매 목표를 6000대로 잡았다. 이는 가솔린·디젤 모델을 포함한 전체 올 뉴 K7의 판매목표 14%에 달하는 비중으로 친환경 준대형세단 시장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준대형차 시장의 선두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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