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바디워시 시장이 고체비누에서 샤워젤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향’이 좋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 칸타월드패널은 ‘중국 바디워시 시장 트렌드’를 통해 이와 같이 발표했다.

남녀구분 없이 펌프형의 ‘샤워젤’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국내 시장과 달리, 아직까지 중국 내에서는 ‘고체비누’를 주로 이용한다. 하지만 최근 샤워젤이 빠른 속도로 주요 바디워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샤워젤은 특히 중국 대도시의 젊은층, 특히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주요 도시 거주 여성 중 86%, 남성 중 69% 가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고체비누는 판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체비누는 여전히 남성들 사이 사용률 높게 나타났다. 한 해에 78.5% 이상의 중국 가정이 고체비누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특히 46세 이상 중장년층 남성들 사이에서는 샤워젤 사용자가 아직까지 52%에 그치고 있다. 이들은 바디워시 제품을 고를 때 위생/항균 측면을 보는 경향이 있는 소비자 그룹으로 '위생/항균(30%)'은 실제 고체비누를 샤워 시 사용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꼽은 가장 주된 사용 이유다.

실제 사용자가 샤워젤을 사용하는 이유에 있어서는 고체비누와 달리 ‘촉촉함/수분감(24%)’으로 자연히 피부관리에 보다 민감한 여성들의 샤워젤 사용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 다음으로는 ‘사용 후 좋은 향(22%)’과 ‘상쾌함(17%)’으로 나타나 큰 시장 기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장에 다양한 ‘향’과 ‘상쾌함’에 초점을 둔 차별화된 제품이 많지 않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칸타월드패널은 ‘사용 후 좋은 향기’를 고려한다는 응답자가 전체 조사대상자의 23%에 달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해당 유형 제품의 구매경험률은 12%에 그쳤으며 이는 실제로는 ‘좋은 향’에 집중한 제품이 아직까지 많지 않은 까닭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기회를 발 빠르게 포착해 앞서나가 성공한 사례도 있다. 2013년도에 글로벌 브랜드 ‘럭스(Lux)’는 퍼퓸(Perfume) 라인을 선보여 큰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전체적인 럭스 브랜드의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위생/항균’ 중심의 이미지를 굳건히 가지고 있는 ‘세이프가드(Safeguard)’ 또한 실제 ‘향이 좋아서’ 이용한다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칸타월드패널 오세현 대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바디워시 시장 또한 점차 ‘공용’ 중심에서 ‘개인용’으로 시장이 세분화 되어가고 있고, 그 속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칸타월드패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