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메이크업, 클렌징 제품 폭발적 성장세…특정브랜드 집중도 높지 않아 공략 가능성 높아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색조화장품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아이 메이크업, 립 메이크업, 클렌징 제품의 성장률이 매우 높아 한국 기업들은 이에 초점을 맞춰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3~2018년 온라인 색조화장품 판매 규모 (단위: 억 위안)

▲ 자료 중망자순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온라인 색조화장품 판매액은 363억 위안(약 6조 5천억 원)으로 약 25%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소비자들은 색조화장품을 주로 톈마오(天猫)와 징동(京东)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고 있다. 두 플랫폼의 시장점유율은 71%에 이른다. 1호점(1号店), 쥐메이요우핀(聚美优品), 쑤닝이꺼우(苏宁易购) 등 8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나머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1호점(1号店)의 경우 색조화장품 판매증가율이 과거 6~7%에서 지난해에는 10.3%까지 높아져 색조화장품 판매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색조화장품 온라인시장에서는 수입 고급브랜드들이 독점하고 있다. 2015년 중국 온라인 색조화장품 TOP10 브랜드는 주로 디올, 랑콤, 알비온, 헤라, 라네즈 등 유럽, 미국, 일본, 한국의 중·고급제품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색조화장품 인기 품목

▲ 자료 중국시상품패

중국 온라인 색조화장품 인기 품목을 살펴보면 립 제품과 BB·CC크림이 가장 인기가 많으며, 총판매 점유율은 65%를 차지하고 있다.

5대 색조화장품 브랜드 집중도 및 브랜드 성장률

▲ 자료 중국시상품패

또한 5대 색조화장품 브랜드 집중도 및 브랜드 성장률을 분석해본 결과 아이 메이크업과 립 메이크업 제품은 모두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클렌징 제품 역시 약 70~8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색조 화장품의 주요 소비층은 ‘주링허우(90后, 1990년대생)’ 여성들이다. 현재 중국 소비자들의 주요 소비는 중급 화장품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색조화장품을 연평균 5000~1만 위안 구매하는 소비자는 약 30% 이상이다.

요컨대 최근 들어 중국의 온라인화장품시장에서 색조화장품수요는 60%에 이르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색조화장품 구매는 연해지역에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주로 광둥(广东), 저장(浙江), 산둥(山东), 장쑤(江苏)성 등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 소비자들이 지리적 강점으로 인해 새로운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어 자연스레 인기 색조화장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해지역의 비교적 높은 경제 발달로 인해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높으며, 이에 따라 화장품 및 색조화장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의 색조화장품시장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다. 올해  1분기 온라인 색조화장품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6.4% 증가했으며, 성장률은 50%를 넘어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온라인 색조화장품 시장의 일부 수입 중·고급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가 예상되며, 시장 점유율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온라인 색조화장품 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코트라 이맹맹 칭다오 무역관장은 “한국 기업은 아이 메이크업 제품과 클렌징 제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립 제품의 브랜드 집중도는 30%를 넘어섰지만, 아이 메이크업 브랜드 집중도는 20%에 불과하며 클렌징 제품은 약 10% 정도다. 이는 아이 메이크업 제품과 클렌징 제품의 브랜드 진입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륙 지역 소비자들의 온라인 색조화장품 검색량은 많았지만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높지 않아 중국 내륙 색조화장품 시장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떻게 소비 잠재력을 일깨워 최종 구매까지 유도할 것인지 관련 화장품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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