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측 새마을금고 연수원 자료인데 뭐가 잘못됐느냐 발끈…새마을금고 실제비율은 20%선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금융사고가 잦은 새마을금고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직원연수교육비율이 너무 낮다는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새마을금고가 박 의원의 지적이 사실과 거리가 먼 잘못된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 의원측이 새마을금고가 단순히 연수원 교육 비율자료만 제출하고 전체 연수교육자료를 제출하지 않고서 마치 박의원의 지적이 잘못된 것처럼 해명한데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그러자 새마을금고는 연수원 연수교육자료만 제출해달라고 해서 연수원 자료만 제출했는데 마치 전체 직원교육 비율이 낮은 것처럼 지적한 것과 관련해 새마을금고가 금융사고 예방에 소홀하다는 인식을 준다면서 반발하고 나서 양측간에 진실공방이 오갔다.

지난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감에서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인용, 새마을금고에서 최근 5년간 총 42건의 금융사고가 발생, 이로인해 채권 회수 불능액이 4900억 원에 달했는데도 새마을금고의 사고 방지를 위한 직원 교육연수비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새마을금고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금융사고가 빈발해 고객들의 신뢰가 높지 않은데도 새마을금고 직원이 한해 동안 받는 금융사고 및 부실대출 관련 교육이 4.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금융사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적된 4.8%는 연수원에서 교육한 직원 수치일뿐 그것이 지점 전체 직원의 교육 횟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박 의원의 지적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측은 새마을금고측의 반박에 대해 새마을금고와의 자료 요청과 제출 과정에서 소통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측은 "직원교육 관련해서 처음에 연수 전체자료를 요구했는데 새마을금고가 연수원 자료만 보내줘 '4.8%' 수치가 나오게 된 것"이라며, "이후 새마을금고에서 해명자료식으로 보내온 정정자료를 확인한 결과 전체 교육 수치는 한 해 20%가량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새마을금고와 박 의원측은 상호 소통 잘못으로 연수원 연수비율을 전체연수비율로 오인해서 비롯된 일로 밝혀졌다. 결국 양측의 진실공방은 요청한 측과 제출한 측의 착오로 생겼으나 양측의 합의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는 국감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자료 요청과 제출 과정에서의 부족한 준비를 드러내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불필요한 해프닝을 만든 ‘부실국감’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의 MS오피스 구입과 관련해 조희연 교육감에게 황당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고함과 호통을 쳐 숱한 패러디물을 남기며, 촌극을 빚은 바 있다.

1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번 국감에 대해 "정책과 민생이 실종되고 권력형 비리에 대한 의혹 해소도 없는 역대 최악의 국감"이라고 평했다. 이어 내실 있는 국감을 위해 상시국감 도입, 증인 불출석·위증·정부의 자료제출거부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제도 개선책을 제시하며, "국감에서 공방만 있고 대안은 없는 구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