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작 갤럭시노트8 관심 고조…'위기 삼성' 구원투수될까

(사진=삼성전자)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주력상품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중단이 사실상 제품 단종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노트는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갤럭시노트7은 방수·방진 설계와 홍채인식 센서, 강화된 S펜 기능, 양면 가장자리 곡면 처리 등 새로운 기능 탑재로 지난 8월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으나, 잇단 발화와 대규모 리콜사태, 또다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전 세계적으로 교환·판매가 중단되는 등 최근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교환·판매 중단을 결정한 주된 이유는 ‘갤럭시노트7 리스크‘를 조기 수습해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주력시장 미국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갤럭시노트7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상황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국가의 단호한 조치가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자발적으로 신속한 대응에 나서 리스크 관리에 돌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로 그동안 구축해온 ‘기술삼성’이라는 견고한 브랜드 이미지와 수년 간 축적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한 기술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로 기술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에도 삼성전자가 이상 발화 현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자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생산라인 가동과 판매를 중단하며 단종 수준에 돌입한 것은 기술적 한계·실패를 자인한 셈”이라는 업계 반응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포기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하며, “삼성은 갤럭시노트7이 아닌 삼성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걱정해야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번 사태의 파장에 대한 국내 업계 전망도 밝지 않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 것만으로 이미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기술 신뢰도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 조기 출시가 대두하며,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8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갤럭시노트7 리스크'에 빠진 삼성전자가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후속작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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