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조사결과 LG생건 치약에는 가습기살균제성분 검출되지 않아 ‘반사이익’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살균제치약’ 파동으로 국내 치약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LG생활건강치약에도 가습기 살균제가 함유됐을 수 있다는 개연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과 관련, LG생건 제품에는 가습기 살균제성분이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5일 “최근 국내에 유통되는 치약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LG생활건강 치약에서도 소듐라우릴셀퍼이트(계면활성제)가 사용됐지만 가습기 살균제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성분은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관계자들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습기살균제 치약사건으로 LG생활건강의 치약을 비롯해 가습기살균제성분을 사용치 않은 생활용품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치약시장에서 가장 많은 41%의 유율을 보이고 LG생활건강 치약이 마트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식약처는 아모레퍼시픽 살균제치약을 계기로 국내생산제품의 가습기살균제 사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LG생활건강 치약은 살균제를 함유하지 않아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은 유통업소 판매물량이 가장 많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은 LG생건 치약을 주로 찾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한 소비자는 “사용하던 치약이 논란이 된 제품이어서 기존 것은 모두 버렸다. 그리고 LG생활건강에서 제조하고 있는 페리오로 치약을 바꾸었다”고 전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LG생활건강의 국내치약시장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건의 치약은 CMIT·MIT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소듐라우릴설페이트(계면활성제)를 사용했으며, 이 원료는 논란을 일으킨 ‘미원상사’가 아닌 ‘카오’라는 업체에서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 대표적인 생활용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10개 생활용품사들이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 성분이 들어간 소듐라우릴셀퍼이트(계면활성제)를 사용해 큰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국내서 유통되고 있는 모든 치약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규정을 어긴 149개 제품에 대해 회수조치토록 했다. 건강상에 문제는 없지만, 국내는 치약의 보존제로 벤조산나트륨, 파라옥시벤조산메틸 및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3종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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