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객 많이 찾는 면세점이 화장품의 주요 판로 …코리아나 등 신규면세점 입점 줄이어

▲ 인천공항면세점

[비즈온 심은혜 기자] 중소‧중견화장품기업들은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면세점 입점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중국관광객의 의존도가 컸던 중소‧중견화장품기업은 지난해 '메르스사태'로 인해 문을 닫을 정도의 위기를 맞았으나 당시 메르스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면세점들이 다시 큰 매출 증가를 보이자 면세점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실적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 매출 규모 10조원선으로 메르사태후 다시 중국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양대 화장품메이커는 매출의 상당부분을 면세점을 통해 올리고 있다. 화장품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경기불황과 메르스사태를 겪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을 통해 꾸준한 매출증대를 이뤘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면세를 통해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겼다. 현재 국내 면세시장은 전세계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다.

이에 중소‧중견 화장품업체들도 면세점을 통한 매출을 확대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들은 탄탄한 성장기반을 다지기위한 방편으로 유통망 넓히기에 나서며, 핵심 유통채널로 면세점을 택하고 있다. 

스파케어 브랜드 맥스클리닉을 이끄는 뷰티 전문 기업 ‘엔앤비랩(대표 황광석)’은 국내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에 입점했다. 

맥스클리닉 ‘반전오일폼’은 출시 이후 홈쇼핑 매진 단골 상품으로 등극했으며, 단일 누적 매출 1,200억 원을 돌파한 베스트 셀러로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해외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 K-뷰티 열풍으로 중국과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고객들의 제품 구매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신규 면세점 추가 입점을 결정했다. 

에스씨엔지니어링과 세원셀론텍의 바이오엔지니어링 및 재생의료 기술을 접목시켜 탄생한 바이오화장품 ‘새라제나’는 해외 관광객의 접근성이 높은 갤러리아면세점63의 3층, k-스페셜홀로 구성된 공간에 입점했다. 

새라제나는 국내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인 63빌딩과 한강이라는 입지적 프리미엄과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우수하면 관광인프라가 풍부한 여의도를 거점으로 한강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적 지원, 단일국가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한국 면세점 시장의 신상세를 통한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새라제나 매장에서는 중국과 일본, 영국 및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지역 등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노보필, 바이오콜라겐 루시드 젤 등 주요 라인들을 판매한다. 

코리아나화장품 또한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에 입점했다. 지난 해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라비다, 자인, 발효녹두 등의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에 한화 갤러리아면세점 입점을 선두로 2016년에는 유통망 확보에 주력하며 중국을 비롯한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초초스팩토리의 ‘조성아22’는 HDC 신라면세점 입점하며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조성아22는 이번 HDC 신라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SM, 신세계, 두상 등 신흥 면세점에 입점을 가속하며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함께 해외 시장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하는 ‘엘리샤코이’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통한 공격적인 유통전략의 첫 걸음으로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을 택했다. 

국내 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통해 소비자 소통 강화와 성장 동력의 거점으로 면세점 입점을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넘보며 공격적 브랜드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작년 마유크림 열풍을 일으킨 화장품기업 ‘클레어스코리아’는 서울 신규 면세점 입점을 통해 새로운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용산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에 연이어 입점하며 국내 면세점 9개 매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 클레어스코리아의 국내 판매 채널은 단독 오프라인 매장인 명동 나인컴플렉스몰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 주요 드럭스토어를 통하고 있지만 2016년 지속적인 유통 채널 확장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와 소통의 접점을 넓혀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사진출처 = 러브즈뷰티 DB, 엔앤비랩, 새라제나, 코리아나화장품, 조성아22, 클레어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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