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5주년 맞은 신한금융지주…신한의 백년대계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 체질화 단계'

[러브즈뷰티 데일리비즈온팀 김영도 기자] "이제는 전통적인 예금과 대출을 넘어 투자를, 국내를 넘어 해외를, 그리고 금융을 넘어 실물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다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설립 15년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총자산 390조원으로 성장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3700억 원이라는 신기원을 기록하면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온 저력에는 “꼭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은 말한다.

한동우 회장은 지난 1970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한국신탁은행에 입행해 십여년의 경력을 다진 뒤 1982년 신한은행으로 옮겨 기획조사부장, 종로지점장, 인사부장, 상무이사, 신한생명보험 사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신한과 함께 성장해 온 일등공신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2001년 출범한 이래 겸업화와 대형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해 오면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고,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를 삼아왔을 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립해 상생의 안목으로 지향해오면서, 고객중심 서비스를 위한 CIB, WM 사업모델로 금융 서비스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설립 15주년을 맞은 신한금융지주가 지향하는 목표점은 따뜻한 감성으로 고객을 움직이겠다는 미래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있어 더 원대해 보인다.

한 회장은 “최근 세계 경제가 저성장, 저금리가 일상화된 뉴노멀의 시대를 넘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뉴애브노멀의 시대로 진입해 우리의 경쟁자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신한이 계속 앞서가기 위해서는 경영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 긴장의 끈을 놓치않고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한의 가치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배어있다.

한 회장은 먼저 “연결과 확장이라는 디지털의 특성을 금융에 접목해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야 한다”며 전사적인 디지털화를 전략안으로 내세웠다.

그는 “고객에게 더욱 새롭고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나갈 때, 비로소 신한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이 구현될 수 있으며 신한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세계 각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온 신한은 2010년 14개국 59개이던 글로벌 네트워크가 현재 20개국 155개로 크게 확대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세계속의 신한이라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비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애브노멀(New Abnormal)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게 한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금융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마이너스 금리, 新기술로 인한 산업 구조의 변화,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글로벌 정세 등 기존의 리스크 관리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요인들이 앞으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으로 커지고 있어 리스크를 바라보는 관점도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예측했다.

이전의 전통적 로컬 위주의 금융 환경에서 벗어나 세계무대로 나가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보다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각자의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이고 그룹 차원의 협력, 그리고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전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그룹내 다양한 업종간 협업을 통해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을 포괄적으로 높이고 최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신한’을 강조했다.
 
금융권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업종을 넘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다각화된 사업라인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고하자는 것이다.

특히 한 회장은 “신한의 백년대계는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의 체화이며 핵심”이라고 전하면서 “따뜻한 금융은 99도와 100도의 차이로 물이 끓는 시점이 1도 차이에 불과하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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