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등 중국시장에 신규브랜드 론칭·매장확대·유통채널다양화로 ‘차이나 드림’ 높여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발 후폭풍으로 중국의 보복규제가 우려되지만 화장품업계는 중국현지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시장확대를 위해 최근 브랜드 론칭, 오프라인 매장 오픈, 새 유통 채널 확보를 서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당국이 우리의 사드배치결정으로 비관세장벽을 한층 높이 쌓는 등 보복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화장품업체들은 차이나드림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방법은 현 단계에서는 그동안 꾸준하게 추진해온 현지마케팅을 보다 강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2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최대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시장을 보다 탄탄하게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15일 베이징에서 헤라의 중국 론칭식을 모델인 전지현과 함께 가졌다. 헤라는 7월 중국 북경 내 대표적인 최고급 백화점인 SKP 백화점과 한광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올 해 중국주요 도시 럭셔리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계열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도 지난달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이니스프리 디즈니타운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니스프리는 이곳에 유일한 화장품브랜드로 입점해 깨끗하고 순수한 자연주의 이미지를 심는다는 전략이다.

중국인들에 인기가 높은 마스크팩 ‘메디힐’은 유통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메디힐은 최근 앰플 마스크 4종과 에센셜 마스크 5종, 프로아틴 마스크 4종 등 품질수준을 대폭 높인 마스크 13종을 출시했다.

메디힐 관계자는 “이번에 중국시장에 새로 선보인 제품은 종래제품에 비해 피부 속에 흡수력과 침투력이 우수하고 무게도 가벼우며 밀착력도 훨씬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숍 더페이스샵도 중국시장공략에 적극 나섰다. 국내시장에서 이니스프리와 업계 1위 경쟁을 하고 있지만 중국시장매출도 가장 많은 브랜드숍으로 부상한다는 방침아래 ‘더페이스샵 X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을 지난 8월 12일 베이징에서 정식 론칭행사를 가졌다.

더페이스샵은 이미 지난 2007년 중국시장에 진출해 현재 약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온라인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알리바바 티몰 내 직영 몰을 운영해 큰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광저우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 클리오는 이 매장의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매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클리오 측은 오는 8월 광저우 중심가에 ‘클럽클리오’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며 연내 중화권 국가에 20여개 이상의 단독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라젬헬스앤뷰티도 지난 7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K-Style Fair 전시회에 출품한 립 크레용 타입 제품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것을 계기로 중국시장진출 채비를 서둘고 있다.

최근 중국당국으로부터 달팽이크림에 대한 위생허가를 받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잇츠스킨도 위생허가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시장공략에 사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잇츠스킨은 이달 상하이에 ‘중푸 상하이 면세점’을 그랜드 오픈하고 코리아뷰티존에 입점해 대표제품이 달팽이크림 등 모두 36개 제품의 판매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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