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두운 증시전망 속에도 헬스케어·전기차 ·화장품 등은 '쾌청'

[비즈온 정재훈 기자] 지난해 증시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화장품주는 어두운 전망이 우세한 올해 증시에서도 상당한 상승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계속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들어 국내증시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증시도 비관론이 많은 실정이다. 마침내 코스피는11일 증시에서 1900선이 무너졌다.

병신년 새해 벽두부터 발생한 중국발 쇼크와 북한 핵실험 리스크가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가하락, 4.13총선 등이 더해지면서 불안기류가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특히 우리경제의 침체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올해도 저성장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어서 올해 우리증시의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하게 투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투자결정과정에서 업종과 기업내용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볼 것을 조언한다.

이런 증시전망 속에서 올해는 어떤 업종이 선방할까. 중국시장 발 수요폭발로 떼돈을 번 화장품주는 올해도 그 열기를 지속할까. 지난해 관심을 모았던 화장품은 물론 제약, 바이오 등 헬스케어 업종과 친환경 전기차 업종에 대해서는 더 사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산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IT업종을 비롯해 철강, 정유∙화학, 자동차 등 코스피대형주들의 실적 전망에 대해 유보적 시각을 나타냈다

같은 증권사의 한 리서치팀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다. 낙폭이 과하다는 이유만으로 구조조정 업종의 비중 확대에 나서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저유가 수혜에 따른 정유∙화학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헬스케어와 화장품 업종의 성장세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중국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 분야는 앞으로도 활로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내수시장에서 꾸준히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종목 쪽으로 중국 관련주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성엽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도 “헬스케어와 전기차 부품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익 성장이 확인되거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화장품, 자율주행 산업에 종목을 선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분팀은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 업종은 올해도 쾌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광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전무는 “동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소비재 기업들과 빠르게 시장이 열리고 있는 전기차 산업 관련 기업들, 헬스케어 산업들을 좋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박용명 상무도 “올해도 전기차 관련주, 헬스케어, 중국관련 소비주 등이 여전히 투자가 유망하다”면서 “단기적으로는 헬스케어의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조정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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