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휴대폰 메이커들 '압력설'…소비자, 고객 우롱하는 상혼에 분노

▲ 샤오미 홍미노트3

[비즈온 박홍준 기자] KT와 인터파크가 중국 샤오미의 중저가 휴대폰 '홍미노트3'를 출시한지 불과 하루 만에 판매를 중단한 것은 국내휴대폰 메이커들의 압력이 작용한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제조 휴대폰에 비해 성능이 크게 뒤지지 않는데 비해 가격이 대폭 싸 구매를 생각했던 많은 소비자들은 이 두 회사가 아무런 해명도 없이 판매창구를 닫은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KT와 손잡고 샤오미의 중저가 휴대폰 '홍미노트3'를 지난 4일 오전9시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했다.

홍미노트3 판매 소식은 출시 이튼 날인 5일부터 본격적으로 전해졌고 구매를 검토하는 고객들이 밀려들면서 이런 기세라면 국내시장에서 ‘샤오미돌풍’을 예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홍미노트3'는 국내산 휴대폰에 비해 성능은 다소 뒤지지만 가격은 대폭 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출시와 동시에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구매 희망 고객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특히 홍미노트3는 외국산 휴대폰이지만 단말기 할인 혜택이 주어진데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보통 외국산 휴대폰에 대해서는 단말기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KT와 인터파크는 소비자들의 이같은 뜨거운 반응에도 무슨 영문인지 출시 하루 만에 판매창구를 닫았다.

통신업계는 샤오미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휴대폰 메이커들이 매출타격 등을 우려해 크게 반발했고 그 과정에서 판매중단압력이 없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는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최신 스마트폰들이 공개되는데 저가폰 홍미노트3가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경우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휴대폰 선택폭은 하루아침에 대폭 축소됐다. 성능도 괜찮으면서 가격은 국산 휴대폰에 비해 현저하게 싼 중국산휴대폰을 살 수 없게 됐으며 이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지않을 수 없게됐다.

특히 상당수 네티즌들은 KT와 인터파크가 샤오미휴대폰을 많이 팔기위해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껏 키워놓고는 정확한 연유도 밝히지 않고 하루아침에 판매를 중단을 선언한 상행위는 지탄 받아야 마땅하다고 비난하고 소비자단체들이 이 사태의 진상을 파헤쳐 소비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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