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농심·오리온 ‘나홀로 호황’

세계적인 코로나19 경제 불황에도 국내 식품유통사들이 날개를 달았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세계적인 코로나19 경제 불황에도 국내 식품유통사들이 날개를 달았다. 비결은 간단하게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맞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하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비의 깡 열풍을 놓치지 않고 새우깡 모델로 활용한 농심은 식을 줄 모르는 새우깡의 인기로 인해 깡 스낵 4종(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의 인기가 모두 치솟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가수 비를 모델로 선보인 새우깡 광고가 유튜브에서 40여 일만에 조회수 270만 건을 돌파하고 댓글도 2300개 넘게 달리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조회수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졌다. 깡 시리즈 4개 제품의 지난달 매출액이 역대 최로로 100억원을 넘긴 기록을 냈다. 지난해 월 평균 판매금액은 7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상승했다.

농심의 깡 스낵 4종은 45년 이상 된 장수 브랜드로 구성된 제품이다. 각각의 원물 재료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바삭한 식감을 살려 중독감이 있는 제품이다. 원래도 계속 찾게 되는 제품을 중독성 있는 광고로 선보이며 껑충 뛴 매출에 업계도 놀라고 있다는 후문이다.

CJ 제일제당 브랜드 아이덴티티. (사진=CJ제일제당)
CJ 제일제당 브랜드 아이덴티티. (사진=CJ제일제당)

◇ ‘집밥 강자’ CJ제일제당, 2Q 실적 호조

가정간편식(HMR)의 대표주자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과 바이오사업부문 모두 호실적을 내 눈길을 끈다. 11일 이 회사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5조 9209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19.5%가 늘어 3849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은 글로벌 식품 매출뿐만 아니라 ‘집밥’의 대세로 HMR 판매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외식을 줄이는 대신 HMR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CJ제일제당의 실적 상승으로 연결됐다.

이밖에 아미노산 등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사료와 축산 부문도 전년 대비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혁신투자에 계속 중점을 두고 있다. 관계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HMR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3분기에도 HMR 매출 상승으로 인한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과자.
오리온 과자.

◇ ‘초코파이 힘’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오리온은 최근 신제품도 히트치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 549억원, 영업이익은 43.5% 늘어난 183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 매출 상승과 김 스낵, 젤리 신제품의 인기 덕을 봤다. 러시아 법인의 초코파이 판매 인기도 한 몫 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로 야외 외출을 자제하는 이들이 집에서 오리온의 스낵을 즐겨먹어 오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오리온이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마켓오 감자톡’도 인기 제품으로 거듭났다. 이 회사는 11일 이 제품이 출시 된지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랑 150만 봉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출 규모는 무려 16억원에 달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혼술족에게 맥주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지닌 스낵 제품군으로 인기를 이어가겠다”면서 “하반기엔 HMR 등 신사업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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