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파급효과’ 초미의 관심사

페이스북 전자상거래 진출. (사진=픽사베이)
페이스북 전자상거래 진출. (사진=픽사베이)

세계 1위 소셜미디어 사업자인 페이스북이 전자상거래와 간편결제 사업에 진출했다. ‘페이스북 파이낸셜’이라는 조직을 신설한 것. 가상자산 사업 ‘리브라’ 프로젝트를 총괄해 온 페이팔 CEO 출신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를 수장으로 임명했다. 

◇ 전자상거래 플랫폼 ‘페이스북 숍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페이스북 파이낸셜은 페이스북 페이를 포함해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모든 결제 관련 사업을 이끈다. 페이스북은 자사 모든 앱들에 결제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리브라용 디지털 지갑 서비스 노비(Novi) 프로젝트도 페이스북 파이낸셜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프로젝트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6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서 ‘페이스북 숍스’를 도입한 것.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안에서 쇼핑몰을 열게 해주고 거래를 중개해주는 식이다. 

개인, 중소기업 등 사업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상에서 무료로 각자의 쇼핑몰인 ‘숍(Shop)’을 열 수 있다. 숍 페이지 개설은 국세청의 정식 사업자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숍스를 운영하는 점주들에게 운영에 관련된 빅데이터도 제공하며 이용자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검색을 통해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 숍스 출시를 앞두고 “코로나19 위기 과정에서 온라인 쇼핑 붐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온라인 매장 계획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 미국의 3.3배 中전자상거래 시장규모

그렇다면 페이스북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배경은 무엇일까.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전자상거래 규모는 2조9000억 달러(약 3439조원)로 집계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중국이 가장 컸고, 이어, 미국, 일본, 영국, 한국 79조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은 이미 2018년에 1조3621억 달러(약 1615조원)를 기록하며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2위인 미국보다도 3.3배 컸고,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는 2016년 이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판매 규모를 넘어서 지난해는 격차가 65억달러까지 벌어졌다. 올해 광군제 판매액은 383억 달러(2684억 위안)로 지난해보다 25.7% 늘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빠른 성장세는 정부의 적극적 육성정책이 뒷받침됐다.

이 뿐 아니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57.2%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12.0%)의 4.8배, 2위인 인도(29.5%)의 1.9배에 달한다. 한국(8.9%)보다는 6.4배 빠르게 성장했다.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단위: 10억 달러) (자료: statista)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단위: 10억 달러) (자료: statista)

◇ 지난해 주요국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은 961만건에 32억 5000만 달러, 전자상거래 수입(해외직구)은 3226만건에 2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8년 전자상거래 수출입 건수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4186만건으로, 일반 수출입 3080만건을 1000만건 이상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일반적인 수출입 거래 부문이 전자상거래 수출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 

금액으로는 재작년 전자상거래 수출입 금액은 60억 달러로, 일반 수출입 (1조 1억 달러)의 0.52%에 불과하나, 2017년 대비 증가율이 27%로 일반 수출입(8.3%) 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로 면세, 유통단계 축소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편리한 결제방법, 신속한 배송 등 전자상거래의 장점 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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