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문화 확산에 모바일앱 선결제 시스템 활기
-일찌감치 앱 선결제 시스템 성공한 스타벅스 눈길
-네이버, 배달의민족도 스마트 오더 시스템 제휴
-매장 테이블에 부착 된 QR코드 활용해 주문 결제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는 모습. (사진=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는 모습. (사진=스타벅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비대면(언택트)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일명 스마트 오더가 뜨고 있다. 판매 직원을 상대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이나 테이블 위의 QR코드로 주문을 하는 스마트 오더는 과거에는 써 본 사람만 썼다면 최근엔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 스마트 오더의 선구자 ‘스타벅스’

스마트 오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스타벅스다. 마스코트인 사이렌의 이름을 딴 사이렌 오더는 모바일로 주문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사업장에 적용한지도 7년이 흘렀다. 매출 규모만큼 사이렌 오더를 활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사이렌 오더는 손님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됐다. 과거 주문을 할 때 고객의 이름을 부르고 직접 눈을 마주치며 커피를 건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진동벨이 없어 커피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사이렌 오더의 대중화는 생각보다 쉬운 편이었다. 스타벅스의 선불 충전 카드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2011년 시행)를 활용하는 이른바 충성고객(600만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이렌오더의 누적 주문 건수는 무려 1억 건을 넘겼다. 비율로 환산하면 전체 주문율의 22%다. 스타벅스는 최근 비회원도 사이렌 주문을 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건수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에서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에서도 비대면 주문이 가능하다. 폴바셋은 네이버 스마트주문 서비스를 올해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포장 주문 하거나 테이블에서 주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 방법도 쉽다. 매장 테이블에 부착 된 QR코드만 찍으면 만사 오케이다. 매장에 가기 전 네이버에서 폴바셋을 검색한 뒤 스마트 주문을 하는 방식이다. 미리 메뉴를 주문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인기가 좋다는 후문. 폴바셋은 크라운 오더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자료=배민)
배민오더 누적 주문수 추이. (자료=배달의민족)

◇ 커피뿐 아니라 음식, 주류까지 원스톱 결제

배달앱 ‘배달의민족’도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인 ‘배민오더’를 시행 중이다. 배민 앱에서 활용 가능한 이 시스템은 올해 3월 출시 5개월 만에 200만건을 넘어섰다. 배민오더는 식당에 음식을 찾으러 가기 전 주문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당에 도착해서도 음식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다.

네이버 주문처럼 테이블에 부착 된 QR코드를 찍으면 세부 메뉴 정보가 나와 직원의 도움 없이도 주문할 수 있다. 배달을 중개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요식업에서 소비자와 사업주의 편리함을 생각해 낸 것이다. 배민은 서빙로봇 등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오더 인기에 힘입어 입점 업소를 10만 곳까지 늘리는 한편 주문 건수 목표를 연간 2000만 건으로 뒀다. 이에 음식점에 국한하지 않고 야구장과 대형 쇼핑몰 등에서도 배민오더를 제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류 구매도 스마트 오더가 활용된다. 올해 4월부터 모바일앱을 통한 주류 주문이 허용돼 편의점과 빵집에서 주류 스마트 오더를 이용할 수 있다. GS25와 파리바게뜨는 각각 업계 최초로 주류 온라인 주문결제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문화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각 산업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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