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출범 2년도 안 돼 흑자 전환하며 ‘우뚝’
-케이뱅크 재기 시동 걸어…본인가 준비 중 토스뱅크
-인터넷은행 3자 구도 만들어지면?…독주 낙관 못 해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독주 중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이자 맞수였던 케이뱅크가 그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지연 문제에 따른 자금 부족의 수렁에 빠져 있는 동안 적극적으로 영업을 진행한 결과다.하지만 카카오 뱅크는 앞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케이뱅크가 재기동했고 향후 출범할 토스뱅크 역시 만만치 않은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독주 중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이자 맞수였던 케이뱅크가 그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지연 문제에 따른 자금 부족의 수렁에 빠져 있는 동안 적극적으로 영업을 진행한 결과다.하지만 카카오 뱅크는 앞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케이뱅크가 재기동했고 향후 출범할 토스뱅크 역시 만만치 않은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독주 체제에 대한 도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침체돼 있던 케이뱅크는 최근 문제를 해결,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예고하는 등 재도약 준비를 끝마쳤다. 인터넷은행 본인가를 앞둔 토스뱅크 역시 카카오뱅크에게 만만치 않은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에 도전장 내민 케이뱅크

지난 2017년 설립된 카카오뱅크는 출범 2주년 만에 가입자 1000만명 돌파, 1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이라는 기념비를 달성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순이익 45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한 해 순이익 규모는 137억원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독주 중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이자 맞수였던 케이뱅크가 그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지연 문제에 따른 자금 부족의 수렁에 빠져 있는 동안 적극적으로 영업을 진행한 결과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케이뱅크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시장 공략 재개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KT 자회사 BC카드가 기존 KT 보유 케이뱅크 지분을 사들이며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 9000억원을 확보한 케이뱅크는 하반기 공격적 경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KT, 우리카드, 비씨카드 등과 연계한 상품 출시와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을 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흑자 전환 시 상장가지 추진한다는 것이 케이뱅크의 경영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2023년을 흑자 전환 시점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표 송금앱 '토스'를 내놓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 비바리퍼블리카]
국내 대표 송금앱 ‘토스’를 내놓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 윤곽 드러낸 인터넷은행 3파전

지난해 예비인가를 통과해 현재 본인가를 준비 중인 토스 역시 카카오뱅크의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와 여러모로 유사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인터넷 플랫폼 업체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후발 주자이지만 토스뱅크가 출범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의 시발점인 ‘토스’가 시작 당시 무료 송금 전략을 통해 다수의 고객을 확보한 뒤 독자적 지위를 구축했듯이 토스뱅크 역시 유사하게 고객 확보를 위해 공격적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금융권은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카카오뱅크를 상대로 후발 주자들이 제동을 걸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업계는 당장 카카오뱅크가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재 인터넷은행 시장 참여자 자체가 많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현재 구도가 충분히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체 금융권 대출 규모에서 인터넷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로 먹거리 자체가 부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 전략에 따라 케이뱅크나 토스가 급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입지가 굳혀지고 있어 후발 주자 등이 단기간에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역전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그간 케이뱅크의 부진으로 사실상 제대로 영업을 한 곳은 카카오뱅크뿐이라고 할 수 있어 토스뱅크 출범 이후 3자 구도가 완성되면 지금처럼 압도적인 그림은 연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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