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농심·오뚜기, 치열한 비빔면 각축전

비빔면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사진=팔도푸드)
비빔면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사진=팔도푸드)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올 여름 라면업계 키워드는 ‘비빔면’이다. 현재 ‘팔도 비빔면’을 선두로 농심(칼빔면)·삼양식품(불닭비빔면)·오뚜기(진비빔면) 등이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빔 라면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보였다. 팔도 비빔면을 저격할 비빔면 신제품들이 골고루 인기를 끌며 전체적으로 비빔면 시장을 견인했다.

비빔면 1위 ‘팔도 비빔면’의 경우 지난달 기준 누적판매 1억개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체 라면업계 1위 농심은 4월 ‘칼빔면’을 출시해 3개월 만에 1100만개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체 2위 오뚜기도 3월 ‘진비빔면’을 내놓은 뒤 4달 만인 현재 4000만개 판매를 앞두고 있다.

불닭 시리즈로 인기몰이 중인 삼양식품은 기존 비빔면 제품 ‘열무비빔면’에 이어 불닭비빔면으로 비빔면 시장에 신제품을 내놨다. 3월 출시한 ‘도전! 불닭비빔면’, ‘불타는 고추 비빔면’의 판매 기록(7월 기준) 각각 550만개, 50만개에 달한다.

농심의 칼빔면은 여름철 먹는 비빔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두툼한 면발로 식감을 살리고 다진 김치가 들어있는 양념장을 사용했다. 소비자들은 비빔면에 칼국수 면발이 사용된 점과 독특한 소스 맛에 좋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

칼빔면은 농심의 수백 차례의 실험 끝에 출시됐다. 농심은 색다른 비빔면을 출시하고자 면발의 굵기부터 바꾸기로 하고 칼국수 면발을 적용해 식감을 살렸다. 또 소스가 잘 묻어나는 면을 구현하고자 면의 표면을 거칠게 하는 공법을 적용했다. 특히 다진 김치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팔도·농심·오뚜기 제품 이미지.
팔도·농심·오뚜기 제품 이미지.

◇팔도·농심·오뚜기, 치열한 비빔면 각축전

오뚜기의 야심작 진비빔면은 태양초의 매운맛과 사과, 타마린드 양념소스로 새콤하면서 청량한 맛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쫄깃한 면발에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넣어 영양도 챙겼다. ‘타마린드’는 콩과에 속하는 열매로 동남아 음식에 새콤한 향미를 위해 사용된다.

오뚜기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푸짐한 양을 담았다. 또 진라면의 맛있는 매운맛의 노하우를 참고해 더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비빔면 소스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4월엔 요식업계 큰 손 백종원을 내세워 인기를 올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진비빔면에 대해 새콤하면서 개운한 매운맛이 난다고 호평했다. 푸짐한 양도 치켜세웠다. 소스의 양도 야채 등을 넣어 비벼먹기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오뚜기는 소비자들의 평가를 등에 업고 초성퀴즈 등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입소문을 냈다.

삼양식품의 ‘도전! 불닭비빔면’은 기본 액상소스와 별도로 도전장 소스를 더 넣어 액상소스 2개를 담았다. 기본 소스는 불닭 매운맛, 태양초 고추장, 동치미 진액을 첨가해 스코빌 지수 2000 수준의 매운맛과 새콤달콤한 비빔면의 맛을 더했다.

여기에 더해 매운 맛을 추가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스코빌 지수 1만 2000에 달하는 도전장 소스를 더 넣은 것이 차별점이다. 도전장 소스는 불닭 시리즈 중 가장 매운 ‘핵불닭볶음면’의 미니 사이즈와 같은 맵기다. 소스량을 조절해 기호에 맞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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