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울상’…“여름 휴가 망칠라”
금호타이어 ‘울상’…“여름 휴가 망칠라”
  • 이동림 기자
  • 승인 2020.07.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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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노조로부터 운영자금 압류
-8월 닷새간 하계휴가비 미지급 통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금호타이어 직원들이 급여는 물론 하계휴가비를 못 받을지도 모르겠다. 비정규직노조로부터 회사 운영자금통장이 압류되면서 하계휴가비와 각종 수당 등 회사의 운영자금이 중단된 상황이다. 

실제 광주지법의 채권압류 승인에 따라 관련 통보가 주거래은행에 전달돼 30일부터 법인계좌 거래가 중단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채 법원에 채권 압류 취소 등을 신청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에 비정규노조와 협의를 벌여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당장 수백명의 직원들에 대한 하계휴가비 지급이 보류됐다. 금호타이어는 단체협약에 의해 매년 8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여름휴가를 진행하며, 휴가비로 개인당 50만원씩 지급해 왔다. 

하계휴가비 미지급 통보는 경영진의 무능력, 자질부족, 수수방관이 부른 예견된 참사였다. 금호타이어 광주·곡성 공장 파견 근로자 414명으로 구성된 비정규직노조는 올해 1월 ‘근로자(정규직) 지위 확인 1심 소송’에서 승소한 뒤 임금 차액과 이자를 지급하라며 채권 압류를 신청했다.

노조의 요구 금액은 총 204억원. 금호타이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574억원의 37%에 달하며, 올해 1분기 적자폭과 맞먹는 규모다. 따라서 직원급여와 납품업체 대금지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자칫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최근 업황이 악화되면서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등 매출 판매 부진으로 1분기 18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무직 유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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