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경쟁 격화 중
배터리 경쟁력 확보 위해 합종연횡

LG화학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개발 소식을 알렸다. (사진=LG화학)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전기차 핵심 부품 배터리 개발 역량 강화와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연대와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이싿.

◆ 세계 점유율 1위 LG 화학 고성능 배터리 개발

LG화학은 30일 올해 14번째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지적재산권은 6만3000여 건, 매출액 대비 4%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고성능 배터리 개발 성과 등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최근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긴 충전 시간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세대 전기차용 양극재와 희귀비만치료제(임상1상), 울트라씬 기저귀용 고흡수성 수지 등을 개발했다.

환경을 위한 성과도 알렸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협력회사와 에너지 동행 사업을 시행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7개사가 에너지 진단을 진행해 48억원 규모의 에너지 비용 절감 상품을 발굴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5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LG화학이 24.2%로 1위였고, 삼성SDI가 6.4%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였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개발 역량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관련 국내 기업들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개발 역량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관련 국내 기업들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글로벌 경쟁 격화 공동 전선 구축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개발 역량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관련 국내 기업들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LG화학은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공동 가동하기로 했다.

응모 분야는 ▲EV 주행거리 및 안전성 증대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배터리 효율·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제어 및 유지 보수 ▲배터리 원가 절감을 위한 중고 배터리 등의 재사용·재활용 기술 ▲배터리 생산성 향상·품질관리를 위한 공정 기술 ▲전기차 구동 부품 ▲전기차 충전·에너지 관리 ▲전기차 개인화 서비스 등 총 7개 분야다.

1차 서면 심사에서 사업성, 기술력 등 평가를 통과한 스타트업은 오는 10월 화상회의를 활용한 대면심사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11월 상호 협업 구체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각사 유관 부문과 함께 기술검증을 추진하고, 이와 연계한 전략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발굴, 전기차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은 한국, 중국, 일본의 3파전이다. 각 국가별 관련 기업들간 연대를 통해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은 한국, 중국, 일본의 3파전이다. 각 국가별 관련 기업들간 연대를 통해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 배터리 경쟁력 확보 위해 합종연횡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의 3파전이다. 각 국가별 관련 기업들간 연대를 통해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는 LG화학이지만 2위는 중국의 CATL 22.3%, 3위 파나소닉 21.4% 순이다. 선두는 한국 기업이 차지했지만 그 뒤를 중국과 일본 기업이 바싹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동맹군도 만만치 않다. CATL은 테슬라와 함께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파나소닉은 도요타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특히 파나소닉, 도요타 연합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용량을 늘리면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부분으로 단기적으로 볼 땐 가격대를 낮추는 것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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