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미래차⑭] 이재용X정의선 ‘배터리 회동’
[4차 산업혁명 미래차⑭] 이재용X정의선 ‘배터리 회동’
  • 김소윤 기자
  • 승인 2020.07.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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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에 재계 총수들의 만남…미래 산업 위해 협력 체계 다져
지난해 1월 정부 합동 신년 인사회에서 두 오너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월 정부 합동 신년 인사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재계에서 두 달 만에 이른바 ‘2차 배터리 회담’이 열렸다.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 핵심인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21일 방문했다. 5월 첫 만남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이 부회장과 전고체 배터리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대기업 오너 중 남양연구소를 최초로 방문한 이 부회장은 정 수석 부회장과 만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를 포괄해 다양한 협력 체계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달 전 경쟁 관계였던 이들의 첫 만남도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이번 만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1·2위 총수들의 미래 산업을 위한 협력이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대차의 미래 신기술들이 모인 남양연구소에서 현대차가 개발하고 있는 4단계 자율주행차를 시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차는 5단계로 나뉘는데 운전자가 누워서 잠을 자도 되는 5단계와 달리 4단계는 운전석에 사람이 앉아 있어야 하지만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2단계의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에 보이는데 앞으로 완전 자율주행차가 나올 날이 머지않은 만큼 두 오너의 만남이 재차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배터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기술도 연구하고 있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는 상생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정 수석 부회장은 이 부회장에게 전기차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도 보여줬다. 현대차는 UAM의 상용화 시기를 2028년으로 보고 있다. UAM은 전기차보다 성능이 좋은 배터리가 필수적이다. 전기를 이용해 비행하고 수직 이착륙을 하는 UAM은 효율이 좋고 가벼운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 삼성은 현재 무게와 크기를 줄인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 중이다.

현대차는 의왕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도 이 부회장에게 보여주기 위해 남양연구소로 가져왔다. 미래 기술을 총집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전사적인 협력을 다지고자 하는 노력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청와대 뉴딜 보고대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제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르면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순수전기차 양산이 목표다. 이 회사의 목표는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 글로벌 점유을 10% 이상이다.

미래차 분야에서 미국의 테슬라가 독보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협력 움직임은 현대차의 세계 경쟁력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세계 5위 완성차 업체로 국내 배터리 3사(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과 합심해 미래차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선점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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