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농가 인력난, 방제 작업으로 끝

(사진=시흥시)
드론으로 방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흥시)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전국 각지에서 드론을 활용한 방제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일손 부족을 우려했던 농가에 드론이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외국인 노동자도 구하기 어려웠던 터라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간 무인헬기를 통해 방제를 주로 했던 농가는 헬기보다 연료, 보험비용 등이 더 경제적이어서 반기는 분위기다. 헬기가 작업하지 못하는 곳(전선이 뒤엉킨 곳 등)도 드론으로는 작업이 가능하다.

15일 강원도는 씨감자 원종 채취·생산 농가에서 드론을 통한 항공 방제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평창군 감자종자진흥원에서 개최된 시연회는 드론을 활용한 방제 확산이 취지다. 강원도는 드론 방제 기술을 채종 농가에서 일반농가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감자원종장에서는 그간 드론 항공방제 도입 가능성 검증을 위해 드론 항공방제 기술을 상위단계(원원종·원종) 씨감자 생산포장에 도입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수확기 건조제 살포 실험을 통해 인력살포 대비 작업속도 55%, 인건비 69%가 절감했다.

창원시는 13일 경상남도 지역 최초로 농업분야에서 사회경제기업과 드론을 활용한 농작물 병해충 방제작업에 나섰다. 창원시도 농촌고령화와 영세한 농가의 일손 부족으로 인한 방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했다는 후문이다. 창원시는 청년농업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했다.

(사진=창원시청)
창원시는 13일 경상남도 지역 최초로 농업분야에서 사회경제기업과 드론을 활용한 농작물 병해충 방제작업에 나섰다. (사진=창원시청)

경주시농업기술센터도 농촌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소하고 벼 병해충 적기 대응을 통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드론 17대 등을 도입해 공동 방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방제 제외 지역 파악을 위해 지난달부터 읍면동 별로 이·통장의 협조를 받아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봉화군은 농업인의 드론 자격증 취득을 위한 위탁교육도 진행한다. 이에 따르면 봉화군은 6일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농업인 드론 자격증 취득을 위한 초경량비행 장치조종자 자격증 취득 위탁교육을 시행한다.

교육 과정에 따르면 이론교육 1주, 실기비행 및 자격시험 2주 등 총 3주간의 교육프로그램을 무인항공교육 전문기관인 블루스카이에 위탁해 봉성다덕축구장에서 진행한다. 이 교육은 지난해 처음 시행됐다. 벌써 11명이 자격증을 취득해 농업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방제 작업은 앞으로 더 용이해지고 대중화될 전망이다. 드론 방제 작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시스템도 개발됐다. 지난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드론 업체 메타로보틱스와 공동으로 방제 드론의 작업 진행 상태를 스마트폰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제를 고르게 분사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에 방제 중복·누락 등을 막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개발 성과는 중국의 저가 드론 공세에 대응하도록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높여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산림 방제 드론도 개발할 계획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5월 25일 공주시 탄천면 일원에서 ‘드론 이용 벼 직파 연시회’를 개최했다. 도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 농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개최한 이번 연시회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농약 살포 등의 작업이 펼쳐졌다. 제조사별 농업용 드론 전시 등 볼거리도 있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드론 벼농사는 농촌 일손 부족 해결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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