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이달 초 사업모델 확정···주요 수출시장 스케줄 진행

한수원은 입찰 전담조직 ‘팀코리아’를 꾸려 체코 원전 수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진=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수원은 입찰 전담조직 ‘팀코리아’를 꾸려 체코 원전 수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사진=한수원)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원전 등 신규 원전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

한수원은 이달 중 한수원 주도로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된 입찰 전담조직 ‘팀코리아’를 꾸려 체코 원전 수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MW(메가와트)급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또 상업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원전 운영과 정비, 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 주기 산업 진출도 함께 모색한다. 사업비가 8조원에 달하며, 현재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한수원은 당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사업과 국내 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기반으로 EPC(설계·구매·시공) 턴키 모델에 구매, 하도급자 선정 등의 분야에 발주처 참여를 포함하는 사업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체코는 이달 초 EPC 사업 모델을 확정했으며, 올해 말 신규 원전 사업 입찰 안내서를 발급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입찰안내서가 발급되면 6개월간 입찰서 작성과 제출을 거쳐 공급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한수원은 입찰 예정 원자로 형태(노형)인 ‘APR1000’의 기술적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인증받기 위해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도 추진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해 체코 산업부 장관 등을 만나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국내와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 사례를 적극 설명했다”며 “한수원은 체코에서 선호하는 잠재 공급사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수원은 주력산업인 중·대형 상업원전 건설뿐 아니라 원전 운영, 정비·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 주기 산업으로의 진출도 모색한다.

루마니아 원전 운영정비 시장과 이집트 엘다바원전 건설 사업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1·2호기가 상업 운전 중이며, 1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대형 설비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이들 원전에서 운영정비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가 건설 중인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2차측 분야(터빈건물, 옥외시설물 등에 대한 EPC) 사업 참여를 위해 러시아와 협의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해외에서는 전략적 수주 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호적인 원전 수주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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