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비대면 열화상 출입관리시스템 도입
계룡건설 화상회의,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 나서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쿠팡물류센터 현장에 시범 적용한 열화상·안면인식 출입시스템.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쿠팡물류센터 현장에 시범 적용한 열화상·안면인식 출입시스템. (사진=현대건설)

[데일리비즈온 정솔 기자]

건설업계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짐에 따라 비대면 불입관리시스템 및 화상 회의 도입을 통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확산이 건설업계의 디지털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 현대건설 비대면 열화상·안면인식 출입관리시스템 도입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에 비대면 열화상·안면인식 출입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알아서 걸러줘 번거로움 없이 현장출입이 가능하다.

시범 적용되는 사업장은 쿠팡 물류센터 현장 출입구로, 효과 검증 후 전체 현장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근로자 건강이상을 사전 감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업무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출입관리시스템은 열감지 센서 기능이 추가된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도 근로자들의 건강상태 및 출입이력 등 근무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체온측정 뿐 아니라 마스크를 적절히 착용했는지 여부를 감지해 출입을 제한하거나 별도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올바른 마스크 착용 문화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대건설은 열화상·안면인식 출입관리 기능을 현대건설의 IoT(사물인터넷)기반 현장 안전관리 종합 플랫폼인 ‘하이오스’에 추가 탑재한다.

하이오스는 건설업계 최초로 개발된 안전관리 종합 플랫폼으로, 현재까지 △근로자 위치확인 △장비협착방지 △타워크레인 충돌방지 △가스농도감지 △풍속감지 △흙막이 가시설 붕괴방지의 6종 기술이 탑재돼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추가로 열화상·안면인식 출입관리 기능을 플랫폼과 연동시키면 보다 고도화된 현장 안전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룡건설 본사와 현장간 화상회의 모습.(사진=계룡건설)
계룡건설 본사와 현장간 화상회의 모습.(사진=계룡건설)

◆ 계룡건설 화상회의,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

계룡건설은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화상회의와 재택근무 시스템을 구축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본사와 16개 건설현장을 선별해 화상회의시스템을 도입,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본사와 현장간의 회의, 보고와 같은 대면 업무를 화상을 통해 비대면 형태로 변경·진행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일정기간 시스템 안정화와 효율 분석 과정을 거쳐 전체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KR산업 등 가족회사로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본사에는 클라우드 기반 원격근무(Remote work) 및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해 임직원들이 함께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협업 시스템과 스마트 오피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임직원의 재택근무 시 원활한 업무 연속성을 위해 스마트 홈 등 정보통신기술(ICT) 적용을 준비중으로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임직원들의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지역에 건설하는 한국형 신도시 '비스마야 신도시'. (사진=연합뉴스)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지역에 건설하는 한국형 신도시 '비스마야 신도시'.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위기감 번지고 있는 건설현장

최근 국내외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는 물론 공사 중단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두산 신사옥 건설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1명 더 발생하면서 모두 2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첫 확진자가 발생해 두산 신사옥 공사는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근무자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한화건설은 최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서 한국인 협력사 소장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사망, 공사를 전면 중단시켰다. 협력사를 포함해 전 직원 1인 1실 자가 격리를 실시하는 조치를 취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건설현장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출입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대면접촉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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