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점 입점업체 ‘가매출’ 논란
-전 매니저들과 쇼핑몰 간 공모 의혹

엔터식스 패션쇼핑몰 전경. (사진=엔터식스)
엔터식스 패션쇼핑몰 전경. (사진=엔터식스)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패션쇼핑몰을 운영하는 엔터식스의 왕십리역점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입점업체 직원들의 카드로 가짜 결제를 하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많을 때는 하루에 1700만원 넘게 가짜결제가 이뤄졌는데,​ 매장 철수가 결정되면서 직원들은 1억원 넘는 빚을 떠안게 됐다는 게 KBS의 보도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엔터식스 의류업체의 전 직원이었던 A씨는 2018년 7월부터 8개월간 카드로 7500만원을 결제했다. 결제한 곳은 바로 본인이 일하는 매장이었다. 물건이 많이 팔린 것처럼 부풀리는 이른바 ‘가매출’을 올린 것인데 직원들은 입점업체의 매출액에 비례해 수수료를 떼어가는 쇼핑몰 측이 입점업체에 매출 압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못 이긴 매장 매니저들이 직원들을 다시 압박해 카드를 결제하게 해 가짜 매출을 올리게 했다는 보도다. A씨는 쇼핑몰 담당자들이 와서 ‘오늘 얼마 긁을거 있어, 얼마 돼?’ 이런 식으로 얘기를 (매장) 매니저들하고 했다고 방송에서 폭로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장 매니저들과 쇼핑몰 측이 함께 가매출을 공모한 것이 된다. 그렇다면 A씨 주장은 사실일까. 본지는 사실 확인을 위해 13일 엔터식스 측에 수차례에 걸쳐 해당 내용을 문의했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 엔터식스 홍보팀 관계자는 “진위를 파악 중에 있다”고만 했다. 

다만 취재결과, 해당 브랜드를 전개하는 에프앤에프(F&F) 측과 엔터식스는 가매출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매니저들 개인 일탈로 결제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터식스는 쇼퍼테인먼트(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공간으로 고객들이 단순히 물건만 구매하는 곳이 아닌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테마파크형 쇼핑몰이다. 유니크한 인테리어 콘셉트로 드라마, 영화, CF, 예능 등의 촬영명소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현재 엔터식스는 지난해 8월 말 문을 연 안양역점을 포함해 왕십리역점, 동탄메타폴리스점, 강변테크노마트점, 상봉점, 파크에비뉴 한양대점, 강남점, 천호역점까지 총 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알려드립니다. 본지는 특정 상호명 공개로 인한 2차·추가적 피해 보다 기사화함으로써 ‘공익 위한 소비자 알 권리’가 인정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한편, 기업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판단아래 일부 내용을 블라인드 처리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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