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핵심 부품 5세대 배터리 경쟁 심화
삼성SDI 5세대 배터리 출시 소식에 ‘이목’
LG‧SK 역량 강화 총력…글로벌 경쟁 심화

경기도 용인 삼성SDI.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 삼성SDI.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정솔 기자] 자동차 시장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전기차로 재편됨에 따라 핵심 부품인 5세대 배터리 개발 업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세대 배터리 즉 2차 전지의 중요도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 전기차 시장 확대... 왜 5세대 배터리일까?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는 빠르게 전기차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에도 전기차 판매량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5세대 배터리 즉 2차전지는 이러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2차전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2차전지 수요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약 2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 SDI 등이 5세대 배터리 양산을 위한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확히는 고사양화한 2차전지 개발과 이를 양산화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이에 따른 5세대 배터리 수요 증가는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미국의 럭셔리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미국의 럭셔리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사진=LG화학)

◆ 삼성 5세대 배터리 출시 소식에 이목

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9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치했다. 지난 9일 삼성SDI 주가는 39만 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런 전망은 삼성SDI가 내년 출시한다고 밝힌 5세대 배터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니켈 비중이 큰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적용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대형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가 절감을 통해 중대형 전지부문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2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6% 오른 2조5000억원을,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6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삼성SDI가 자동차 전지 출하량 증가로 매출이 상승하고 고정비 부담이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이어 성수기 진입에 따라 전자재료 실적 상승 등 이익개선이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가 있는 석유화학공단 모습.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가 있는 석유화학공단 모습. (사진=연합뉴스)

◆ 삼성만? LG, SK도 총력… 글로벌 경쟁

삼성SDI뿐만이 아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도 하이니켈 양극재 기반의 2차전지를 개발 중에 있으며 각각 2022년, 2021년부터 양산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만이 아니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5세대 배터리 시장 글로벌 스케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결국 어느 회사가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향후를 판가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LG화학과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중국·미국·유럽 등 주요 3대 시장을 중심으로 거점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내수에 집중하던 중국 배터리 제조사도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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