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 서비스

(사진=KT)
KT 본사 전경. (사진=KT)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KT가 금융기관을 위한 API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API란 오픈된 환경에서 특별 인증키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포켓몬고 같은 위치 기반 게임의 경우 구글의 지도 API를 활용해 별도의 정보 수집이 없어도 지도 위에서 게임이 작동하도록 하는 원리다. 

8일 KT는 비즈니스 정보 제공 전문기업 쿠콘과 협력해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KT와 쿠콘은 금융 API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에 출시되는 금융 API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업자 휴폐업 조회 ▲신분증 진위확인 ▲예금주 조회 ▲자동차 등록원부 통합 조회로 총 4종이다.

KT 클라우드 인프라로 제공되기 때문에 관련 회사 내부 시스템과 용이하게 연결할 수 있다. 간편결제, 가상계좌, 펌뱅킹, 본인인증 등을 이용하는 금융기관은 물론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정보 API를 보유한 쿠콘은 금융, 공공, 유통, 의료 등 산업 별 정보를 API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KT는 국내 최초로 금융보안원 금융 클라우드 가이드라인을 통과해 KEB하나은행 글로벌 결제 플랫폼(GLN) 구축했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데이터 경제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KT 클라우드는 기술력을 강화하고 서드파티 솔루션사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돕겠다”고 말했다.

Kt 로고.
Kt 로고.

지난해 오픈 API을 활성화할 방침이 금융 당국에서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금융권 지급 결제망 API를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 활용을 위한 API 체계를 별도로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API가 적용된 사례 중 대표적인 포켓몬고처럼 오픈 API를 이용해 핀테크 기업도 금융사의 기능과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신속하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용이하다.

이에 금융위는 2016년 마련한 은행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오픈 API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결제지시정보 등 결제망과 관련한 기능은 물론 결제나 송금에 필요한 API를 핀테크 기업, 금융권 등 결제사업자가 이용하게 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은행 단위 API 역시도 제공 범위를 지속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의 오픈 API 활성화를 추진한다. 데이터 표준 API는 은행권 오픈 API와 별도로 만든다. 개인신용정보 이동권 행사에 따라 정보제공 의무가 부여되는 금융사와 통신사 등에 데이터 표준 API 구축을 의무화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풍부한 데이터 개방, API 편의성 제고, 편리한 인증 등을 접목해 이용자 친화적 API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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