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위’ 자랑 이면에 가려진 이물질 논란
-유통 중 ‘혼입 가능성 없다’며 제조사에 재발 방지 요청했다는 사측

GS25 편의점 전경. (사진=GS리테일)
GS25 편의점 전경. (사진=GS리테일)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편의점에서 판매한 ‘허쉬스낵믹스’ 식품에서 곤충 껍질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물질이 검출 된 제품을 판매한 GS리테일에 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최근 시정명령을 내렸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GS25에 대한 불신은 높아지고 있다. GS25는 앞서 판매한 삼각 김밥에서 뾰족한 이물질이 나오거나 도시락에서 벌레가 발견됐던 터라 여론의 충격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기업이 말 뿐인 재발방지를 내세우면서 정작 식품 안전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명 브랜드만 믿고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난이다. 

특히 문제의 ‘허쉬스낵믹스’는 허쉬미니초콜렛 등이 들어있어 초콜렛을 주고받는 날을 칭하는 발렌타인데이(2월) 특수도 누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제품은 GS25에서 올해 초부터 판매돼 지난달 24일까지 무려 반 년 간 판매됐다.

이에 본지는 매출액 9조원이 넘는 GS리테일의 식품 유통‧판매 운영 방식에 정말 문제가 없는지 의문이 생겼다. 아울러 최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사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다음은 본지의 질의에 응답한 GS리테일의 입장이다. 

Q. 해당 이물질이 ‘곤충껍질’인가요 아니면 ‘벌레껍질’인가. 

▲이물질의 정확한 종류는 규명하지 못했지만 해당 부서로부터 탈피각의 일부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

Q. 제조 과정 또는 수입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제조사(허쉬본사/허쉬코리아, 세스코 의뢰) 및 식약처 분석 결과 유통 과정 혼입으로 의심될 만한 핀홀(구멍)이 발견되지 않았다. 제조사로부터 상품 가공 전 단계인 원료 구매 과정에서 해당 이물이 혼입 추정된다.

Q. 물류 보관 중 제품에서 이런 혼입 문제가 생길 수 있는가.

▲유통 중에 해당 이물이 혼입되었을 가능성은 없다.

Q. 여론의 충격이 크다. 도의적 책임에 대해 사측에 묻고 싶다.

▲해당 상품에 대해 사건이 발생한 후 전량 판매 중단 및 반품/회수 진행 했다. 또 제조사에 재발 방지 요청을 했다.

답변을 종합하면 GS리테일 측은 유통 중 해당 이물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없고 제조사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재발을 우려할만한 대목이다. 식품을 제조한 제조사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에 대한 책임있는 공식 사과도 없다. 유통과 판매를 하고 있는 GS리테일의 책임 있는 모습과 조치가 미흡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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