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P291’ 폐섬유화증 치료용 특허출원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Wnt 표적항암제 CWP291을 ‘폐섬유화증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Wnt 표적항암제 CWP291을 ‘폐섬유화증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 (사진=JW중외제약)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치료제 연구에 몰두하는 제약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JW중외제약의 CWP291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 뿐만 아니라 중증 폐질환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CWP291을 ‘폐섬유화증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 중증 폐질환에 효능한 특허 출원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윈트/베타카테닌(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JW중외제약이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폐섬유화증은 폐 조직이 굳어서 심각한 호흡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폐조식이 손상되거나 발생하며 간질성 폐 염증으로부터 진행된다. 원인 불명의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가장 빈번한 형태로,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2~3년 이내고 5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한 난치성 폐질환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CWP291은 기존 치료약물인 대조군과 비교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단백질인 TNF-β, IL-17, TNF-α, IL-1β의 발현을 유의미하게 낮췄으며, 염증세포 침윤 등으로 인한 조직의 변형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Wnt신호전달체계는 폐섬유화증, 폐암, 폐동맥고혈압 등 중증 폐 질환의 발병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CWP291의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을 통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와 동시에 폐질환 치료 효과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CWP291을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뿐만 아니라 약물동태(체내 약물농도 변화)와 안전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로나19 치료용도로 지난 11일 특허를 출원하고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셀트리온 사옥.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사옥. (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 항체 후보물질 발견 

올해 초 셀트리온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기본이 되는 항체 후보물질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7월 말까지 치료제 인체 임상 준비를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7단계를 거친다. 이에 따르면 회복한 혼자의 혈액샘플을 채취하고 항체 후보 유전자 집합체를 만든다. 이후 치료항체 후보를 선별하고 최종 항체를 골라낸 뒤 비임상 시험을 거쳐 임상 시험을 한다. 이후 치료제 생산으로 이어진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환자 면역세포 수령 후 3주 만에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치료항체 후보 선별 단계를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일반 항체 치료제 신약개발의 경우 이 단계까지만해도 최대 6개월이 걸린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인간세포에 감염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 표면단백질을 무기력하게 하는 항체를 연구해왔다. 이 결과 300종으로 구성된 1차 항체 후보군을 선정해냈다. 

셀트리온은 3월 항체 1차 후보군 선별 완료에 2차 최종 항체 선별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작업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중화능 검증법을 거친다. 검증법을 통해 선정된 후보 항체들은 동물 모델에서 치료 효능 등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 선정까지 연구된다.

(사진=픽사베이)

◇ 코로나19 치료제 임상하는 제약사들

종근당은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을 러시아 연방보건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렘데시비르보다 탁월한 효능이 확인돼 국내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신풍제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규모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는 신풍제약이 아프리카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피라맥스와 4가지 약물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2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11일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으로부터 DWRX2003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DWRX2003은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자사 제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재창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넓은 범위의 데이터 확보하면서 글로벌 진출의 교두부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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