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본격화'
E1 강원도 정선에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
일찌감치 뛰어든 한화 보유 지분 가치 급등

LS전선 태양광 전용 케이블. (사진=LS전선)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에너지업계가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 LS전선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본격화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으로 에너지업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척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LS전선이 최근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LS전선은 태양광 전용 케이블을 개발해 독일 인증기관 티유브이(TUV)로부터 국제전기표준회의(IEC), 유럽표준(EC) 인증을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LS전선 측은 “케이블은 야외에서 오래 노출되면 기능 손상과 형태 변형, 과부화가 생길 수 있는데, 신제품은 자외선·열·추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하게 설계했다”며 “직류(DC) 방식으로 개발해 기존 교류(AC) 방식보다 에너지 전송 효율을 높이고 시스템 설치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 아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 외에도 해상풍력 발전 시장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LS전선은 대만 해상풍력단지에 해저 케이블 공급을 시작했다. 해당 사업의 총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우리나라의 그린 뉴딜 정책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맞게 관련 연구개발(R&D),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1은 지난 19일 강원도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구자용 E1 회장(가운데)이 최승준 정선군수(오른쪽), 유재철 정선군의회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E1 제공)
E1은 지난 19일 강원도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구자용 E1 회장(가운데)이 최승준 정선군수(오른쪽), 유재철 정선군의회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E1 제공)

◆ E1 강원도 정선에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

LPG 전문기업 E1 역시 강원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1은 지난 21일 강원도 정선군 가사리 일대 6만9166㎡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했다.

E1은 앞서 지난 2018년 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90kW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이후 신재생IPP(민자발전사업)팀을 신설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 정선 태양광 발전 사업은 인허가 단계부터 사업 개발 전반에 걸쳐 E1이 직접 추진한 첫 MW급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정선 태양관 발전 단지는 29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월 평균 87만kWh, 연간 1000만kWh)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21.2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 구축해 전력 계통 안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287억원으로,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은 LS 일렉트로닉에서 수행했다. 태양광 모듈(에스에너지), 인버터·수배전반(LS ELECTRIC), 배터리(삼성SDI) 등 주요 설비를 모두 고품질의 국산 기자재를 사용했다.

생산된 전력 중 계통한계가격(SMP)은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는 공동 사업자로 참여한 한국서부발전이 전량 매입할 예정이다. E1은 올해 하반기에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영월 풍력 발전 사업도 착공에 들어갔다.

한화는 일찌감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최근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 한화빌딩 (사진=한화그룹)
한화는 일찌감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최근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 한화빌딩 (사진=한화그룹)

◆ 일찌감치 시장 뛰어든 한화 니콜라 보유 지분 급등

한화는 일찌감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최근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고 미국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수소 사업 진출 초석을 마련했다.

지난 2108년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총 1억 달러를 투자한 니콜라가 상장함에 따라 니콜라의 수소 트럭 사업 합류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 보유 니콜라 지분 가치는 7억 5000만 달러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 두 회사는 2018년 11월 약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선제적으로 투자해 합병법인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투자에 나선 지 1년 6개월 만에 보유 지분 가치가 7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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