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은폐의혹 “사실무근” 억울
-물류센터 내 바이러스 검출 안돼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쿠팡이 부천 물류센터를 둘러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된 주장에 대해 “억울하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는 전날 열린 ‘쿠팡노동자 코로나19 피해 상황 증언과 재발방지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의혹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쿠팡은 19일 사내 뉴스룸을 통해 “부천시보건소로부터 확진자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논란과 부천 신선물류센터 내 방한복, 식당, 라커룸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바로 잡았다. 

그러면서 첫 확진자 은폐 의혹에 대해 “부천시보건소로부터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통보 받은 것은 지난달 24일이며, 인지 즉시 방역당국과 함께 밀접자 접촉관리에 나서는 한편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발생 사실을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를 강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보건당국이 회사에 통보한 지난달 24일 전까지 확진자가 부천 신선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사실을 알수 없었다”며 “확진자 발생 이후 3시간 임시 폐쇄 후 다시 물류센터를 운영한 점은 부천시 보건소의 안내를 따랐고,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쳐 폐쇄 및 운영재개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물류센터 내 옷, 신발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천신선물류센터 내 방한복, 식당, 락커룸 등에서 바이러스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검사결과의 오류가 있었다’며 67여건의 검체를 확보해 PCR검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바로 잡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가격 동결 △자가격리자 생활지원금 지급 △고용 창출 등 고군분투했던 노력이 이번 의혹에 가려 퇴색한 점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쿠팡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매일 100만 가구 이상에 생필품을 배송하며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며 “5월에만 6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마스크를 동결된 가격에 1억장 이상 공급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된 단기직(일용직) 직원 2600여명에 국내 최초로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기도 했다”면서 “올해 1분기에만 2만명 이상을 추가 고용했고, 총 210억원의 안전 비용을 추가로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매일 100만 가구 이상에 생필품을 배송하며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범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달 24일 부천시 오정동에 위치한 쿠팡부천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25일 물류센터를 전면 폐쇄하고, 상시근무자, 일용직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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