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마존’ 근접...적자 1조원 밑으로 
-독보적인 국민 쇼핑앱 이용자 1560만명

쿠팡 (사진=연합뉴스)
쿠팡.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모바일 이용자 사이에선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국이 무색할 정도다. 

18일 KT경제경영연구원이 닐슨코리아클릭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4월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쿠팡은 11번가, 당근마켓, 위메프, G마켓을 모두 제치고 모바일 전자상거래 앱 이용 순위에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쿠팡의 앱 이용자 수는 자그마치 1560만명. 최근 각종 부정적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파죽지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온라인쇼핑몰의 거래액 규모는 약 36조8381억원. 이중 모바일쇼핑을 통해 발생한 거래액이 약 24조7946억원(전체 67.3%)을 차지한 것에 비춰봤을 때, 모바일 쇼핑이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쿠팡의 지난해 모바일 거래액은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이 전 연령대에서 모바일 순이용자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모바일 쇼핑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예컨대 개발자가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는 선진 개발 방법론 ‘애자일(Agile)’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선진 개발 방법론인 ‘애자일(Agile)’을 도입,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사진=PSEG)
쿠팡은 선진 개발 방법론인 ‘애자일(Agile)’을 도입,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사진=PSEG)

◇소비자 취향에 반응하는 ‘애자일’ 프로세스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상품의 상세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쉬운 옵션 선택’, 고객이 보고 있는 상품과 관련된 인기 상품을 추천해주는 ‘이런 상품 어때요’ 등은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 취향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애자일’ 프로세스를 통해 개발된 서비스다. 

이 기세를 몰아 쿠팡은 작년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중 최고의 성장률을 보였다. 쿠팡이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4.2% 증가한 7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의 작년 거래액은 10조원으로 9조원 안팎인 G마켓, 11번가를 뛰어넘어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 됐다. 매출, 거래액 등 외형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적자 규모다. 전년 1조1279억원에 달했던 영업 손실은 7205억원으로 줄었다. 일 년 만에 적자를 4000억원 이상 줄였다. 쿠팡의 영업손실률은 기존 25.9%에서 10.1%로 대폭 개선됐다.

쿠팡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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