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 개발 
-스위치·어플리케이션 조작해 손쉽게 사용

대림산업이 개발한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 작동 개념도.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개발한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 작동 개념도. (사진=대림산업)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 위생을 위해 충분한 환기를 원하는 가구가 늘면서 환기시스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연간 20만대 정도였던 시장 규모는 올해 4월 환기설비 의무설치 대상 확대와 공기필터 성능기준 강화를 계기로 더욱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 선호

대림산업이 업계 최초로 환기 시스템 하나로 공기 청정부터 살균·냉방·제습 기능까지 한꺼번에 구현했다.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식이다. 

UV LED는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부작용은 적은 대신 살균 효과는 좋다. 실제로 이 시스템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부유 바이러스 저감률 99.9%, 부유 세균 저감률 99.5%, 오존 발생 농도 0.009ppm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실외기실 천장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H13 등급 헤파필터를 설치해 공기청정 기능까지 결합한 것으로 H13 등급 헤파필터는 먼지의 입자 크기가 0.3 ㎛ 이상인 초미세먼지를 99.97% 제거할 수 있다.

환기시스템을 통해 정화된 공기는 천장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급배기 덕트를 통해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전달되는 구조다. 이에 외부 미세먼지가 짙은 날에는 실내공기를 순환시키는 ‘공기청정’ 모드로 실내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여기에 제습 및 냉방 기능을 더했다. 환기시스템을 작동하면 실내 온도 28°C 기준으로 10분 내에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범위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준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사진=경동나비엔)

◇ 환기 경쟁 불 붙은 보일러 업계

보일러  업계도 환기 경쟁에 불을 붙였다. 경동나비엔은 13년간 연구개발에 공들인 끝에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와 공기 청정이 가능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을 내놓고 비수기 시즌 보일러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더 이상 보일러 전문 기업이 아닌, ‘토탈 에어 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하나의 기기로 실내 공기 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환기를 통해 오염된 내부 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의 새로운 공기와 실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강력한 청정 필터로 정화해 실내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 시스템은 2006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 중 전열교환 방식의 환기 장치인 ‘디퓨저’(공기 배출 환기구)가 설치된 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환기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집안 공간마다 제품을 비치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에 따라 소비자 문의량도 급증했다. 청정환기시스템 공식 출시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문의량은 월 평균 10%씩 늘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청정환기시스템은 환경부 평가 1등급의 세밀한 측정 기능과 초미세먼지 기준보다 10배 더 작은 크기의 먼지를 99% 이상 제거할 수 있는 환기 기능이 특화된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귀뚜라미의 `거꾸로 NEW 콘덴싱 가스보일러`와 창문형 에어컨, 그리고 공기청정시스템. [사진 제공 = 귀뚜라미]
귀뚜라미의 ‘거꾸로 NEW 콘덴싱 가스보일러’와 창문형 에어컨, 그리고 공기청정시스템. (사진=귀뚜라미)

◇ 미세먼지 여과에만 특화한 사례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을 출시한 업체도 있다.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은 미세먼지 여과에만 특화한 공기청정기로는 해결할 수 없는 각종 화학물질과 이산화탄소, 세균, 알레르기 유발물질 제거 등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동코팅 처리로 살균력을 높인 40㎜ 두께 헤파필터(H13급)를 적용, 공기청정능력을 극대화했다. 실외로 배출하는 공기가 머금은 냉기와 온기를 70% 이상 회수해 실내 냉·난방에 재활용,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

실내 공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알아서 정화하는 △자동청정모드를 비롯해 △저소음모드 △요리청정모드 △절전모드 등 다양한 구동방식을 추가해 편의성도 높였다.

귀뚜라미 역시 환기시스템을 신원건설 등 지방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축하고 있는 건설사를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그간 산업용 냉·난방 공조 시스템을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환기 분야에 적용한 제품”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환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가정 내 설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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