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의눈] BYC 토종 명성 ‘먹칠’
[데스크의눈] BYC 토종 명성 ‘먹칠’
  • 이동림 기자
  • 승인 2020.06.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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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국적이 어디야?
BYC 창립기념일 기념행사 모습. (사진=BYC)
지난해 BYC 창립기념일 행사 모습. (사진=BYC)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공시 담당 직원이 ‘신청착오’를 한 탓(?)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인으로 등재돼 있다. 이름 장은숙, 한지원, 한서원, 한승우. 이들은 BYC 오너 3세와 엄마라는 점에서 한 가족이란 공통분모가 있고 모두 공시된 국적과 등재된 국적이 다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올라온 5월 6일자와 6월 3일자 BYC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비교해 보면 등기임원 국적이 각각 대한민국에서 캐나다로 정정돼 있다. BYC는 이에 단순 공시 담당 직원의 실수로 축소하며 관련 질의에 대해 “답변이 어렵다”며 잡아떼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왜 모두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들은 BYC 2세인 한석범 사장의 아내 또는 자녀들로 최근 입지를 다지며 승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첫째 딸 한지원(34)은 BYC 계열사인 ‘신한방’에서 이사와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고 둘째 딸 한서원(31)은 역시 BYC 계열사인 ‘승명실업’ 이사와 이곳 사내이사로 있다. 그는 지난달 1일 BYC 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장남 한승우(29)는 BYC 이사다. 그는 2년 전 3남매 중 가장 빨리 BYC 등기임원이 됐고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한승우는 계열사 ‘비와이씨마트’와 ‘신한봉제’ 이사도 맡고 있어 회사의 실세로 주목받는다. 오너 3세 모친인 장은숙(59)은 BYC 계열사 ‘신한에디피스’ 이사다. 이들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20%를 웃도는데 지배력은 그 이상이다. 

결국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복잡한 사실관계가 쟁점이다. 허위공시를 통해 시세 조정이 됐다거나 미공개 정보를 악용해 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간접적으로 강화됐다면 법적으로도 따져봐야 한다.

어쨌든 이번 일로 ‘한국의 토종기업으로서 74년간 대한민국의 속옷 산업을 이끌어왔다’는 BYC 자부심에 먹칠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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