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연봉 증가...취준생들 관심 고조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태영건설이 나홀로 채용확대 움직임을 보여 업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번 상반기에 신입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채용 공고를 낸 곳은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등 4곳에 불과했다. 채용인원 규모도 예년에 비해 줄었다.
이 가운데 중견 건설로는 드물게 태영건설이 상반기 막바지 채용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도급순위 기준으로 14위를 기록하며 시장 입지를 탄탄히 굳힌 곳이다. 태영건설은 2일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을 마감한 가운데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무면접과 최종면접을 거쳐 최종 입사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파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 채용규모를 축소하지 않겠다는 경영방침으로 풀이된다. 인재 확보가 만사(萬事)라는 믿음에서다. 아울러 일자리 확보를 통해 사회적으로도 공헌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신입직은 건축, 토목, 기계, 전기 등 기술직과 관리, IT, 법무 등 관리직을 모집한다. 경력직도 기계, 전기 등과 토목 및 민자영업, IT, 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인재를 모집한다.
최근 직원 수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특히 2017년 말 1226명에서 이듬해 1438명으로 한 해에만 17.3% 성장하기도 했었다. 동시에 같은 기간 6800만원이던 평균 연봉이 10.3% 증가하면서 7500만원으로 올라섰다.
태영건설 관계자 측은 “2017년부터 매년 신입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었지만,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 위해 신입 및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영건설은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최근 발표한 6월 건설사 취업인기순위에서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체로 꾸준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덕에, 취준생들 사이에서도 태영건설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