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시장의 뉴 패러다임 구축 
-‘희소성·보존가치’ 뛰어나 프리미엄

동국제강의 부산공장 외벽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기술인 디지털 프린팅 강판으로 만들어졌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의 부산공장 외벽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기술인 디지털 프린팅 강판으로 만들어졌다. (사진=동국제강)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동국제강이 철강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업 간(B2B) 영업 틀을 깨고 컬러강판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 능력을 갖고 있는 동국제강이 3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디지털 프린팅 강판은 컴퓨터에 저장된 패턴·사진·그림파일 등을 철판에 그대로 인쇄할 수 있다.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희소성과 보존가치가 뛰어나 향후 더욱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패턴 모양과 길이의 제약 없이 고해상도 디자인을 다양한 색상으로 강판에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건축 시장에는 안성맞춤인 신기술이다. 하나의 연속된 패턴은 물론 불연속 패턴 이미지 인쇄가 가능해 다양한 고객 요구 대응은 물론 소량다품종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건축외장재는 자외선 노출에 의한 변색의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이 디지털 프린팅 강판은 고내후성 잉크 사용으로 국내외에서 유일하게 20년 보증이 가능해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제품 개발을 넘어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컬러강판 토털 솔루션 마케팅을 도입해 제품 생산부터 가공, 시공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속가구에 컬러강판을 적용한 금속가구를 내놨다. 

가구 업체와 협업을 통해 동국제강 컬러강판의 장점과 가구의 디자인을 결합해 타 업종과의 협업으로 컬러강판 신수요를 창출하고, 분체 도장 방식 금속가구 생산 방식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동국제강이 2년 전부터 개발 완료 후 판매를 확대 중인 항균 컬러강판 ‘럭스틸 바이오’도 주목받고 있다. 럭스틸 바이오는 특수 금속 세라믹 항균제 및 특수 첨가제를 이용해 살균효과 및 항균효과를 극대화한 컬러강판이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서식을 억제해 주로 수술실, 제약회사, 의료용 냉장 등의 공간 내외장재로 적용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강화해 컬러강판 수요를 새롭게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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