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란드 공장. (사진=LG화학)
LG화학 폴란드 공장. (사진=LG화학)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LG화학이 현대·기아차에 수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21년부터 현대·기아차가 양산할 예정인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2차 공급사로 선정됐다.

LG화학은 현대·기아차가 총 4차례에 걸쳐 발주할 물량 중 2차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타 배터리 제조사가 1차로 선정된 데 이어 2차는 2022년부터 공급될 방침이다.

다만 LG화학이 현대·기아차가 발주할 2차 물량 전체를 맡게 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앞서 미국의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합작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점유율 27.1%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위 중국 CATL과 직전분기 1위 일본 파나소닉을 따돌린 기록이다. 업계에선 앞으로 화학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배터리부문 수익성도 높아져 LG화학의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배터리부문의 경우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큰 성장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폴란드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수익성 개선과 직결된다.

윤장한 KB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향후 3년간 세계 전지기업에서 가장 큰 폭의 외형과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선제적인 과감한 투자를 통해 LG화학의 전지사업 실적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가장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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