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래미안’...강남재건축 돌풍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조합에 재건축 후 모습으로 제시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래미안’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대우건설을 꺾고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3주구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1625명 중 1316명이 투표해 삼성물산이 52% 득표율(686표 득표)로 경쟁사였던 대우건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채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채 규모로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만 8087억 원 규모로 서울의 대표 고급 주거지역인 반포에 남아있는 사실상 마지막 대단지 재건축사업이다. 

당초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문제 등으로 지난해 12월 시공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후 재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은 ‘100% 준공 뒤 분양’ 등의 조건을 내걸며 수주전에 나섰다.

4월 초 다시 시작된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수주전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뛰어들었다. 두 건설사는 약 두 달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지난달 19일 열린 1차 합동설명회에 이어 30일 총회에도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김형 대우건설 사장까지 참석했다.

결국 근소한 표 차이 끝에 승리는 삼성물산으로 돌아갔고, 최근 신반포15차에 이어 재건축 사업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재건축 이후 한동안 정비사업에 나서지 않았던 삼성물산으로서는 최근의 성과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20년의 역량을 총동원해 반포3주구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설하고, 차별화된 주거 문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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