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으로 여야 의원들 처벌받지 않길”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국회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사진=국회사무처)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국회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사진=국회사무처)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국회에서 퇴임식을 열고 30년 정치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6선 의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내며 당내 거물급 중진으로 적지 않은 족적을 남긴 문 의장은 이날 정치권에 던진 마지막 메시지로 여야 대화와 이를 통한 정치 복원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퇴임식에서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이를테면 탄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면서 한국 정치문화와 국회 관행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지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서로를 고소, 고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이분들이 처벌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문 의장은 이주영·주승용 부의장을 향해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대 국회에서 참으로 고생 많았다. 우여곡절 속에서 어려운 일을 함께 헤쳐 왔다는 동지애, 전우애가 느껴진다”면서 “오늘 국회 의장단은 그 소임을 다하고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늘 대한민국 국회를 응원하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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