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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기업들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오랜 시간 국내 경제를 이끌어왔던 산업과 업종들의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반면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디이어를 보유하고 있어 고수익, 고성장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기술을 실현시키기 위한 자금과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에 자본,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자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며 동반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교보생명ㅇ 본사에서 열린 세상에 임팩트를 더하자,업 3기 출범식에서 임팩트업 관계자가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소셜스타트업 발굴 프로젝트 임팩트업을 진행하고 있다.(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아동 및 청소년, 취약계층 등 미래세대를 위해 교육 등에서 혁신적 사업을 추진하는 소셜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젝트 ‘임팩트업’을 진행 중이다. 스타트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취지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5개, 3개 기업을 선발했으며, 3년차를 맞은 올해는 교육 분야에 특화된 스타트업 5곳, 환경 분야 2곳, 복지 분야 3곳 등 10개 기업이 최종 선발됐다. 

차경식 교보다솜이지원센터장은 “보다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미래세대의 올바른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인천 스타트업 파크’ 사업에 참여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인천 스타트업 파크’ 사업에 참여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하는 ‘인천 스타트업 파크’ 사업에 참여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나섰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송도에 공공 자원과 민간 역량이 융합된 자생적인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셀트리온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위치한 대표 기업으로서 4년간 스타트업 파크의 민간 운영사로 참여해 송도 바이오 밸리 구축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셀드리온은 지난해 5월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지역과 상생협력을 통해 송도를 바이오 밸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 비전에 따라 스타트업 파크 집중 육성 테마를 ▲혁신신약 개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디지털 헬스케어로 선정하고 해당 스타트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인천 스타트업 파크 조성에 참여했다. 62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테크·바이오 특화 스타트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중장기 혁신금융 플랜인 ‘트리플-K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전국 단위의 혁신성장 플랫폼을 조성하는 코리아 크로스컨트리(Korea Cross-Country),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코리아 투 글로벌(Korea to Global),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 스타트업 파그 역시 트리플-K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글로벌 전진기지 기능을 강화하고, 데이터·인공지능(AI)·5세대(5G)·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혁신기술을 갖춘 스타트업, 바이오·헬스 기반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CJ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벤터스’
CJ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벤터스’

CJ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차별화된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스타트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벤터스’를 운영 중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중소기업‧스타트업‧연구소를 발굴해 CJ 계열사와 함께 혁신 모델 사업화를 돕는다. CJ제일제당은 데이터 기반 트렌드 파악 및 마케팅 솔루션 개발 지원, CJ프레시웨이는 빅데이터 응용 솔루션 및 외식사업자용 부가서비스 개발에 힘을 보탠다. CJ대한통운은 데이터 기반 물류 처리 안정화, CJ ENM은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산업 고도화를 도모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미래 수요변화에 대한 신기술 확보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마곡 중앙연구소에 이노베이션센터를 조직했다.

서승욱 이노베이션센터장은 “기술력을 가진 강소 기업들이 성공해 대한민국이 소·부·장 강국으로 가는 주춧돌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회사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함께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 1호’를 50억원 규모로 조성, 학·소재·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기업 등을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2개 업체가 선정됐으며, 이 외에도 10여개가 넘는 지원 대상 기업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는 200억~300억원 규모로 펀드 금액을 확대하고, 지원 대상기업도 국내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닌 미국, 유럽 등의 유망 기업 등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C는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유망기술을 가진 기업을 선발해 유무형의 자원으로 사업화를 돕는 프로그램 ‘SKC 스타트업 플러스(Startup Plus)’를 운영하고 있다. 

SKC는 3년 전부터 소재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2017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울산테크노파크 등과 ‘오픈 플랫폼’을 구성해 2018년부터 매년 공모전을 진행해 선발기업을 지원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대상을 지역사회와 중소기업까지 확장하고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관도 꾸준히 늘려왔다. 

SKC는 선발된 기업들에게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하고, 40년 소재기업 연구개발(R&D)‧경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교육과 후속사업을 제공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사업화와 연구기획 역량 업그레이드를 돕는다. 

권영해 울산창조경제센터장은 “기업이 기업을 키우는 모델인 오픈플랫폼이 우리나라 전체로 확대된다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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