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급은 164만가구 예상
-79% 유통·요식업·식료품 소비

지난 19일 서울 중구 약수시장의 한 소규모 마트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중구 약수시장의 한 소규모 마트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서울재난긴급생활비’ 신청접수가 15일로 마감된 가운데 주로 생필품을 구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 지금까지 사용된 ‘재난긴급생활비’ 총 사용액 2107억원(17일 기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업종별 지출현황을 보면 유통(슈퍼마켓·편의점 등) 업종에서 942억원(44.7%), 요식업(음식점) 463억원(22.0%), 식료품(농수산물·정육점) 267억원(12.7%) 순이다. 총 지출액의 79%가 실질적 생계를 위해 사용됐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코로나19로 매출감소가 컸던 교육·학원 업종에 30억원, 여행·교통업에 7000만원을 지출했다. 

서울재난긴급생활비는 총 223만 가구가 신청해 당초 시가 예상한 신청인원(150만 가구)의 1.5배를 넘어섰다. 특히, 1~2인가구의 신청이 많아 저소득층일수록 가구규모가 작고, 당초 예상보다 중위소득 이하에 많은 가구가 밀집해 있눈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전체 신청자 가운데 75%인 약 164만 가구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나머지 25%는 소득기준 초과 등 사유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준으로 125만 가구(4258억원)가 ‘재난긴급생활비’를 받았으며(지급완료율 76%), 나머지 신청자도 소득기준 적합자에 한해 29일까지 모두 지급 완료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가구에 지원금이 지급되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로 인한 민생경제 위기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아직 지급받지 못한 모든 가구가 하루 빨리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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