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택스 전기차, 수소차 복합충전소 구축 나서
재계 1, 2위 삼성·현대 전기차 배터리로 뭉친다
포스코케미칼 하이니켈 양극재 설비 생산 강화

GS칼텍스가 미래 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잇다.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가 미래 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잇다. (사진=GS칼텍스)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재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돌파를 위한 활로로 전기차를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와 모빌리티 등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차에 집중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GS칼텍스 전기차·수소차 복합충전소 구축

19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전기차, 모빌리티 등 미래차 관련 신사업 육성에 한창이다. GS칼텍스 측은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에 영향을 주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 그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유소를 친환경 모빌리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이를 위해 전기차·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복합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초고속 멀티 충전기를 설치했다.

또 서울 시내 7개 주유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 8대를 설치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 주요도시의 37개 GS칼텍스 주유소에서 41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방면에서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LG전자 이외에도 소프트베리, 시그넷이브이, 그린카 카 셰어링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타트업과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해 새로운 전기차 관련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 연결하면서 전기차 생태계 연합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전기차 배터리 재계 1, 2위 뭉쳤다

재계 1·2위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을 위해 동맹을 구축했다. 그간 경쟁 관계에 있던 두 기업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지난 13일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SDI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만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향후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회동에는 삼성은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사장) 등이 참석했고, 현대차에서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등이 동행했다.

회동 장소인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다. 정 부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은 이날 전고체 배터리 글로벌 기술동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전기차와 수소차 기반 전동화 차량 플랫폼 'E-GMP' 사업을 대규모로 추진 중이기에 양사의 파트너십 구축도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광양공장의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2만5천t 많은 3만t으로 확대했다. 사진은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광양공장의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2만5천t 많은 3만t으로 확대했다. 사진은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 포스코케미칼 하이니켈 양극재 설비 증대

포스코케미칼은 미래차 사업과 관련해 전기차 핵심소재 하이니켈 양극재 설비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4일 양극재 광양공장의 2단계 생산라인(연산 2만5000톤 규모)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능력을 연 5000톤에서 3만톤으로 증대했다.

광양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국내는 물론 유럽, 중국, 미국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에 공급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시장 상황에 맞춰 광양공장을 연 생산량 9만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양공장의 확장 준공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하이니켈 양극재 양상 기반을 적기에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배터리소재 사업의 선제적 투자로 미래 성장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19년 610만대에서 2020년 850만대, 2025년 2200만대로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양극재 시장도 2019년 46만톤에서 2020년 61만톤, 2025년에 275만톤으로 연평균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를 이어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 보급률은 지속 확대할 전망이다.  전기화물차와 수소승용차 보급의 증가로 지난 1분기 보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0%증가했다. 정부는 국내 자동차보급률을 확대하기 위해 충전소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 보급률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의 전기차 출시와 이에 따른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배터리 개발 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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