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파격 선언 “재택근무 영구화할 것”
트위터 파격 선언 “재택근무 영구화할 것”
  • 서은진 기자
  • 승인 2020.05.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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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코로나 끝나도 직원이 원하면 재택근무”
명분은 달라진 기업환경…샌프란시스코와 세금 갈등
트위터 CEO 잭 도시. (사진=트위터)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트위터가 향후 직원들을 영구히 재택 근무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13일 새벽 전 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직원이 원하면 무기한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우선 9월 이전에 사무실을 오픈하지 않을 예정이고, 출장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대면 행사는 2020년 연말까지 진행하지 않는다. 아울러 트위터는 직원들의 재택근무에 필요한 물품 구입과 네트워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어린이집 휴원과 등교 연기 사태에 따라 추가되는 자녀돌봄비용 일부도 지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트위터는 코로나19에 따라 3월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가장 빨리 재택근무 제도를 전사에 도입한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격근무 영구화’ 선언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다양한 말이 오간다. 관계자들은 기존에도 “서버 관리나 기밀 업무를 제외한 상당수 업무는 원격근무로 대체해도 큰 차질이 없다”는 점을 주장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별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체득하자 ‘비정상의 정상화’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세금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향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더 많은 세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9년 전 샌프란시스코 시와 채결했던 세금 공제 혜택이 이번 달 종료됐다. 2월 잭 도시가 “샌프란시스코 시에 집중된 업무 환경을 분산시키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주변 환경이 달랐다. 트위터가 처음 생겨날 당시의 샌프란시스코는 실업률이 10%에 육박했고, 거주비용도 비싸 기업들이 입주를 꺼려하던 도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는 파격적인 세금 혜택을 부여하며 트위터를 유치한 것. 그러나 최근 상황은 달라졌고, 아예 2018년 시 의회는 연매출 5000만 달러를 넘는 기업들에게 추가 과세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여기에는 반기업 정서가 강한 진보 정치인들이 시 의회를 장악해서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자연히 당시 잭 도시는 노발대발하며 이 법안에 반대했고, 그렇다보니 코로나19를 핑계로 탈(脫)샌프란시스코를 노린다는 분석도 점차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IT전문 매체인 소셜미디어투데이는 “집중화는 낡은 개념이다. 이젠 우리가 모여 있을 필요가 없다”며 “트위터가 이런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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